프로농구 KCC 이지스 ‘부산 시대’ 닻 올린다
25일 부산시와 연고협약식 개최
2023-2024시즌 출정식 겸해
새 유니폼 공개·팬미팅도 진행
여자농구 BNK 썸 구단주 참석
‘출항하라!’
전북 전주시에서 부산으로 터전을 옮긴 한국프로농구(KBL) 부산 KCC 이지스가 오는 25일 출정식과 연고 협약식을 열고 ‘부산 시대’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KBL 전통의 강호인 KCC는 올 시즌 우승을 향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다음 달 9일 KBL 컵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선다.
KCC는 오는 25일 새 홈구장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2024시즌 출정식을 진행한다. KCC는 이날 행사에서 새 연고지를 부산으로 확정하는 연고협약식을 부산시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KCC는 지난달 28일 KBL에 구단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안건 상정을 신청했다. KBL은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KCC의 안건을 승인했다. KCC는 지난 2001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를 인수해 연고지를 대전에서 전주로 바꾼 뒤 22년 만에 새 연고지로 부산을 선택했다.
KCC 측은 부산시의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하고 부산을 새 연고지로 선택했다.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과 함께 KBL 강팀인 KCC를 유치해 지역 프로 스포츠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부산시의 의지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다.
KCC는 25일 오후 2시 30분 시작하는 출정식에서 새 유니폼을 공개하고 부산 연고지 시대를 팬들에게 알린다. KCC는 출정식 당일 오후 1시부터 행사가 열리는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농구 팬들과 팬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팬미팅에는 KCC 선수단 20명과 전창진 감독, 이상민 코치 등 코치진 4명이 모두 참석해 부산 농구팬·시민과 첫 만남을 갖는다.
오후 4시부터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재훈 부산 KCC 이지스 구단주((주)KCC 대표이사)가 참석해 연고지 협약을 맺는다. 연고지 협약식에는 여자농구 BNK 썸 선수단과 김성주 구단주(BNK캐피탈 사장)도 참석해 KCC의 활약을 응원할 예정이다.
KCC와 BNK·부산시는 올 시즌 KBL 리그와 WKBL 리그 개막 일정에 맞춰 홈 경기장인 사직실내체육관의 시설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CC는 사직실내체육관 내 홈 팀 대기실과 구단 사무실 조성 공사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도 KCC와 BNK의 연습 경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직실내체육관 내 보조 코트 시설을 정비하는 등 ‘두 집안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KCC와 BNK는 KBL·WKBL과 함께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홈경기 일정과 메인 스폰서십 관리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긴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KCC는 다음 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KBL 컵대회에서 올 시즌 첫 공식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