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고성에 호통친 국회의장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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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현장 이모저모

국회 의원과 직원들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의원과 직원들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여야 의원들을 향해 호통치는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은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으로 중단되는 등 여야 간 극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진행된 한 장관의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은 야당 의원들의 고성으로 한때 중단됐다. 한 장관이 이 대표에게 제기된 관련 혐의를 읽어나가자 야당 의원들은 “여기가 법정이냐” “그러면 기소하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제지에도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 의장은 “제발 좀 조용히 하라”고 호통쳤다. 김 의장은 결국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 체포동의요청 설명을 5분 정도로 줄이는 것으로 합의를 보기도 했다.

한 장관이 단상에 올라가서 내려갈 때까지 여야 의원들의 말다툼은 끊이지 않았다. 표결이 시작되자 여야 의원들은 표결장 앞에서 각각 동료 의원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만큼 통상 본회의와 달리 의원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결과가 나온 개표 직후 몇몇 여당 의원이 이를 반기는 듯한 몸짓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개표 과정을 지켜본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멀리 있는 동료 의원에게 가결을 알리는 듯 ‘OK사인’을 보내는 등 몸짓을 하자 몇몇 야당 의원이 항의하기도 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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