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고즈넉한 가야 옛길 걸으며 가을 정취 느껴요”
김해시, 문화유산·자연경관 우수 관광지 5곳 추천
대성동고분군·수로왕릉·분산성·테마파크·천문대
허왕후신행길·문화재야행·분청도자 축제도 ‘풍성’
경남 김해시가 선선한 가을날 떠나면 좋을 특별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곧 다가올 추석 연휴를 활용해 고즈넉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 5곳이 꼽혔다.
김해시 추천 명소는 대성동고분군, 수로왕릉, 분산성, 가야테마파크, 김해천문대다. 대성동고분군은 특히 지난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가야고분군 등재가 확정되면서 다시 주목받는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고분군 연속유산이다. 김해 대성동고분군을 비롯해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두락리 고분군으로 이뤄진다.
김해 대성동고분군은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이다. 순장을 통해 권력을 과시한 연맹 특성이 처음 드러난 곳이다. 출토품 덩이쇠는 가야가 제철을 기반으로 성장했음을 엿보게 한다. 인근에 있는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과 자료들을 전시한다.
수로왕릉은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의 무덤이다. 김해를 상징하는 문화유적으로 높이가 5m인 원형 봉토 형태를 띤다. 무덤을 포함한 주변 5만 9500㎡ 땅이 왕릉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왕릉 구역 안에는 신위를 모신 숭선전과 안각향·납릉정문·제기고 등 건물, 석조물이 자리한다.
분산성은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성한 산성이다. 김해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경과 ‘왕후의 노을’로 불리는 해질녘 노을이 유명하다. 담을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어도 좋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가야역사를 놀이·체험·전시를 통해 보고, 듣고, 만지며 배울 수 있는 오감 만족형 테마파크다. 생생하게 재현한 ‘가야왕궁’과 짜릿한 익스트림 체험시설인 ‘더블 익스트림’이 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는 개천절 연휴 특집 행사도 마련된다.
김해천문대는 분산성, 김해가야테마파크와 인접해 있다. 추석 연휴인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한가위 달맞이 관측회’를 운영한다.
김해시 박은숙 관광과장은 “10월에는 6~8일 허왕후신행길축제와 김해문화재야행의 통합축제가 열린다. 20~29일에는 분청도자기축제도 예정돼 있다”며 “올 가을에는 김해 관광명소도 둘러보고 지역 대표 축제도 함께 즐겨보시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