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 감사합니다”…근대5종 김선우, 항저우 한국 첫 메달…여자 개인전 '은'·단체 '동'
[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부산시체육회 김세희, 종합 11위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근대5종 여자 김선우(경기도청)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첫 메달을 따냈다. 김선우는 “근대5종 종목에 보내 주신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활약 의지를 드러냈다.
김선우는 24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 개인·단체전 경기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선우가 딴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이다. 한국 여자 근대5종 대표팀은 김선우를 비롯해 김세희(부산광역시체육회)·장하은(LH)·성승민(한국체대)이 나선 한국 근대5종 여자 대표팀은 중국·일본에 이어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세희(부산광역시체육회)는 11위에 올랐다.
근대5종 경기는 △승마(장애물) △펜싱(에페) △수영(200m 자유형) △레이저 런(크로스컨트리+사격) 5경기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김세희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은메달, 김선우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첫 경기인 장애물 승마에서 다소 부진하게 출발했다. 네 선수 중 김선우가 유일하게 63.46초 기록으로 통과했다. 김세희와 장하은은 말에서 떨어져 실격했고, 성승민 역시 말이 장애물을 거부해 실격 처리됐다.
김선우는 이어 펼쳐진 펜싱에서 파크루트디노마 앨리스(우즈베키스탄)에 져 점수를 얻지 못했다. 김선우는 수영에서 4위를 기록했다. 김선우는 수영까지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둬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으로 이뤄진 레이저 런에 두 번째 순서로 출발했다.
김선우는 가장 먼저 출발한 중국 비안유페이를 순식간에 제치고 1등으로 올라섰다. 김선우는 두 바퀴를 1등으로 통과하며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중국 장민구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선우는 세 번째 사격에서 격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장민구와 격차가 벌어졌다. 김선우는 장민구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선우는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 가득한 눈물을 흘렸다. 김선우는 “사격만 잘 이뤄지면 1위를 추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격에서 조금씩 어긋나다 보니 따라잡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선우는 단체전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김선우는 “사실 개인전보다도 단체전에서 다 같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싶었지만 아쉽다”고 밝혔다.
김선우는 차기 대회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할 뜻을 강하게 밝혔다. 김선우는 25일 한국으로 복귀해 다음 달 초순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선우는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에도 들어간다.
김선우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너무 부족함을 느꼈다”며 “내년 올림픽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전국체전도 잘 준비하고, 동계훈련도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선우는 근대5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선우는 “근대5종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근대5종 종목을 더욱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항저우(중국)=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