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대도시 ‘고향사랑기부금’ 최하위권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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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사상구가 9169만 원으로 1위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순위에서 부산과 서울 등 광역시의 모금액이 광역도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우택 의원이 전국 지자체 243곳 자료를 모은 결과 모금 실적을 제출한 177곳 가운데 경북 예천군이 지난 1∼8월 3014명으로부터 6억 3251만 원을 모금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도(5억 60376만 원), 전북 순창군(3억 9271만 원), 경북 의성군(3억 4552만원), 전북 무주군(3억 1155만 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5위 지자체의 모금액은 총 22억 4607만 원으로, 공개된 지자체 모금액(148억 4182만 원)의 15.1%를 차지했다.

반면 부산 16개 기초지자체의 경우, 가장 많은 사상구가 9169만 원, 2위인 기장군은 3505만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나머지 10개 구의 기부금은 1000만~2000만 원 사이였다. 중구(401만 원)·수영구(478만 원), 연제구(503만 원), 북구 (866만 원) 등은 1000만 원 아래였다. 서울 역시 동작구(253만 원), 도봉구(336만 원) 등 전국적으로 하위권을 차지한 기초지자체가 상당수였다. 기부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충남 논산시(4669건), 제주도(4218건), 예천군(3014건), 전북 익산시(2935건), 전북 고창군(2199건) 순이다.

이런 결과는 현재 주소지가 등록된 지자체에는 기부할 수 없다 보니 대도시가 모금에 불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의 한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대도시 출신 출향인의 고향에 대한 귀속감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지자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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