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신지아·김현겸, 주니어 그랑프리 5차 우승… 파이널 진출
신지아, 여자 싱글 200.74점
2년 연속 파이널 출전권 획득
김현겸, 남자 싱글 222.15점
차준환 이후 7년 만에 출전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차세대 기대주’ 신지아(영동중)와 김현겸이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신지아는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예술점수(PCS) 61.04점을 받아 합계 134.49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66.25점)를 더해 총점 200.74점을 받은 신지아는 김유성(평촌중·176.98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일 끝난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지아는 이번 시즌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 시즌에 2개 대회 정상에 오른 건 2019년 이해인(세화여고) 이후 4년 만이다. 신지아는 지난 시즌에도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해 이 대회에서만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랭킹 포인트 30점을 쌓은 신지아는 올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에 이은 2년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두 시즌 연속 출전하는 건 김연아(2004·2005년) 이후 처음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열리는 7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6명이 겨루는 왕중왕 대회다.
전날인 23일엔 남자 싱글의 김현겸(한광고)이 정상에 올라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결정지었다. 김현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149.54점에 쇼트프로그램 점수 72.61점을 합친 총점 222.15점을 받아 2위 나오리 로시(스위스·204.79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현겸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건 2016년 차준환 이후 7년 만이다.
여자부 은메달리스트 김유성 역시 1차 대회 은메달을 더해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