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체 수 늘었지만 웃은 곳은 인천·경남뿐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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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 조사 결과 발표
전국 사업체 6만 개 이상 급증
운수·조선기자재 수요 늘며
인천·경기·경남 신설 증가
‘보합세’ 부산·서울은 입맛만

서울 명동의 화장품 가게 모습. 연합뉴스 서울 명동의 화장품 가게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의 여파로 사업체 수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경기도와 인천시, 경북도 등 일부 지자체에만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여전히 사업체 수 증가가 보합세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업체 수는 614만 1263개다. 1년 전보다 6만 1561개(1.0%) 증가했다. 사업체의 종사자 수 역시 2521만 1397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9797명(1.1%) 늘었다.

경기가 살아난 덕에 창업 붐이 일었지만 그 수혜는 일부 시도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사업체 수 증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1만 1642개가 줄면서 전국에서 가장 감소 폭이 컸다.

대구에서도 1년 사이 사업체가 130개 감소했다.

부산 역시도 사업체 수가 2021년 40만 1254개에서 지난해 40만 1148개로 오히려 106곳이 줄었다. 전국 사업체 수 기준 부산의 구성비도 6.6%에서 6.5%로 0.1%포인트(p) 낮아졌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부산의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154만 4505명에서 지난해 155만 9165명으로 1만 4661명(0.9%) 늘었다는 점이다.

반면, 경기도 사업체는 3만 4699개나 늘었고, 인천시는 8551개, 경남도는 5781개가 늘었다.

지역별 사업체 종사자 수도 광주(-5000명, -0.7%)와 제주(-4000명, -1.4%)에서 감소했으나 경기도(10만 8000명, 1.8%), 경북(2만 8000명, 2.3%), 인천(2만 4000명, 2.0%) 등은 증가하며 호재를 알렸다.

인천시와 경기도의 이 같은 분전에 대해 통계청은 운수업 등의 회복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천와 경기도는 전국적인 총합과 산업구조가 비슷한 대도시이고 운수업, 그중에서도 용달화물, 택배업 등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그 다음으로 인천는 전자상거래소매업과 편의점이, 경기도는 피부미용업 등의 서비스업에서 유의미한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남은 이와 달리 조선업이 호황기로 돌아서면서 큰 수혜를 입은 케이스다.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에 조선업체에서 선박 구성 부품 등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덩달아 업체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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