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급감 속 수험생 수도권 쏠림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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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1개 대학 수시 사실상 미달

대학교 입학을 앞둔 수험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 15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9개 대학 중 지방대 82개 대학 경쟁률이 평균 6 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사실상 미달이다.

부산의 대학은 상황이 더 심하다. 부산대, 부경대, 부산교대, 부산가톨릭대를 제외한 11개 대학이 평균 6 대 1 이하의 경쟁률을 보여 사실상 미달이다.

특히 부산대는 전년도 3068명 모집에 4만 273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3035명 모집에 3만 1582명이 지원해 지원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서울 42개 대학의 경우 4만 7171명 모집에 83만 9216명이 지원해 17.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부산과는 대조를 이루었다.

이러한 현상은 학령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학생들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2023 교육기본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특성화고까지 합해도 고3 학생 수가 2만 2054명에 불과하다.

부산대를 비롯한 부산 15개 대학의 수시 입학정원이 고3 학생 수를 넘어선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 더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지방권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 국가 정책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수도권과 지방이 고르게 발전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라도 지방 대학 살리기에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정민재 청소년 시민기자(강서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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