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휘자합창단 ‘유틀란디아호’ 귀항 70주년 초청 음악회 선다
한국전 파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
주덴마크한국대사관 29일 주최
덴마크합창단도 우정 출연 공연
교회 성가대 지휘자 등으로 이뤄진 부산지휘자합창단이 오는 29일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틀란디아호 귀항 70주년 기념 합창 연주회’에 초청받아서 지난 25일 오전 출국했다.
주덴마크한국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에 파견된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의 귀항 70주년을 맞아 코펜하겐 프레데릭교회에서 여는 합창 공연이다. 주덴마크대사관은 이 행사를 위해 특별히 유틀란디아호가 머물렀던 피난수도 부산의 합창단을 초청해 두 나라 간 아름다운 관계를 재조명한다고 밝혔다.
덴마크 병원선인 유틀란디아호는 한국전 당시 한국에 파견돼 1951~1953년(999일간) 5000여 명의 군인과 6000여 명의 민간인을 치료한 바 있으며 올해가 덴마크 귀항 70주년의 해다.
이번 음악회는 부산지휘자합창단 단독 콘서트로 구성되며,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1839년 창단) 스투덴터 장포리닝엔(Studenter-Sangforeningen)합창단과 함께 한국전쟁 이야기를 담은 덴마크 팝가수 김 라슨의 노래 ‘유틀란디아’를 부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덴마크 리코더 연주자 볼레트 로드가 출연한다.
덴마크 공연에는 김강규 지휘자, 백현주 반주자 외에 소프라노 남순천·강소영, 알토 김혜진·윤지영, 테너 김성엽·이성화, 베이스 박찬·김성복 등 20명의 부산 성악가 등 총 22명이 참가한다. 이들 일행은 공연 다음 날인 30일엔 덴마크 한인회 추석 행사에 참석한 뒤 10월 2일 코펜하겐을 출발해 3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