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코리아' 거침 없는 황금빛 물결…한가위 연휴도 항저우와 함께!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여자 플뢰레 단체 출전
29일 '페이커' 이상혁 등 LoL팀, AG 첫 금 도전
10월 1일, 남자 3x3 농구팀. 금메달 도전 기대
'4연속 우승 도전' 야구, 홍콩과 예선 첫 경기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남녀 바둑 단체전 결승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를 성공적으로 출발한 한국 선수단이 추석 연휴에도 황금빛 물결을 이어 간다. 대한민국 대표팀 ‘팀 코리아’는 추석 연휴 기간 펜싱과 배드민턴, 골프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단이 28일부터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좋은 결실을 거둔다면 일본과의 종합 2위 경쟁에도 청신호를 켤 것으로 기대된다.
연휴 첫날인 28일에는 한국 펜싱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오상욱) △여자 사브르 개인전(윤지수) △여자 에페 개인전(최인정)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펜싱 어벤져스(어펜저스)’로 불리는 구본길·김정환·오상욱·김준호는 28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사브르팀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금메달 달성에 나선다. 홍세나·홍서인·홍효진·채송오가 나서는 여자 단체 플뢰레팀 역시 금빛 사냥에 나선다.
수영 3관왕에 도전하는 김우민의 자유형 800m 경기도 이날 열린다. ‘뉴 마린보이’로 불리는 김우민은 앞서 남자 800m 계영 금메달과 자유형 1500m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 이어 29일 열리는 400m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오르는 꿈을 꾸고 있다.
추석 당일인 29일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나서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상혁·최우제·서진혁·정지훈·박재혁·류민석으로 구성된 LoL팀은 시범종목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의 은메달에 그친 아픔을 깨끗이 걷어 낸다는 구상이다.
이날 또 하나의 남북대결도 펼쳐진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이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과 만난다. 27일 C조 예선에서 태국을 꺾은 여자 농구 대표팀은 예선경기 최대 관심이 쏠리는 북한을 상대한다. 여자 농구는 10월 1일 대만과 마지막 예선을 거쳐 8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30일에는 수영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이 기대된다. 대한민국 다이빙 간판선수로 부산이 고향인 우하람은 3m 스프링보드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하람은 지난 2018년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10월의 첫째 날에는 영화 ‘리바운드’의 실제 주인공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 3x3 농구 대표팀이 금메달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3x3 농구 대표팀은 지난 25일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21-12로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28일 오후 열리는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도 1일 아시안게임 4연속 금메달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다. 첫 경기 상대는 홍콩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홍콩에 이어 2일 대만과 연이어 경기를 펼친다.
한국 전통 메달밭인 양궁도 1일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양궁 남녀 리커브 선수들은 1일 예선전을 펼친다.
2일에는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개인전 예선을 시작한다. 안세영은 지난 8월 한국 배드민턴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자로 올라섰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와 금메달을 놓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바둑 여자단체 결승과 남자단체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단체전을 포함해 남자 개인전(신진서·박정환)까지 3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오는 4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남자 높이뛰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우상혁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이진택이 우승한 이후 21년 만에 한국에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