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한국, 8강 사우디전 2:0 손쉽게 승리
중국도 8강전서 마카오 꺾고 4강 진출
2018년 대회 은 아쉬움 딛고 금 각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은 28일 오전 9시 중국과 대망의 준결승전을 펼친다. 한국은 시범종목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딛고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LoL 대표팀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이 지난 22일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엄지를 들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넘으면 금메달이 보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e스포츠 LoL(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이 28일 대망의 중국과의 4강전을 치른다. 한국과 중국의 4강전은 사실상 LoL 종목의 결승전인 만큼, 한국 LoL 대표팀은 중국과의 대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한국 LoL 대표팀은 27일 오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LoL 8강전(3판 2선승제)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세트 점수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사우디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중국과 마카오의 경기에서는 중국이 세트 점수 2-0으로 이겼다. 한국과 중국은 28일 오전 9시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미드 라이너로 대표팀 주장 ‘페이커’ 이상혁 대신 ‘쵸비’ 정지훈을 기용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톱 라인을 중심으로 킬을 주고받으며 앞서나갔다.

11분께 보텀 라인 교전에서는 ‘케리아’ 류민석의 이니시에이팅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고, ‘카나비’ 서진혁도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제압하며 사우디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한국은 21분 41초 만에 1세트를 이겼다.

한국은 2세트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서진혁은 2세트 초반 ‘룰러’ 박재혁, 류민석과 함께 사우디 선수들을 제압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 갔다. 한국은 17분 만에 사우디 본진을 무너뜨리며 4강행을 결정지었다.

한국 LoL 대표팀은 5년 전인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놓친 금메달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목표다. 한국 LoL 대표팀은 시범종목이었던 지난 대회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1:3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대한민국 LoL 대표팀 선수들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LoL 대표팀 주장 ‘페이커’ 이상혁(T1)은 2018년 대회에서 은메달의 기억을 뒤로 하고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이상혁은 지난 22일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에 도착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는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