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총장 선거 비교원 투표 비율↑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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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투표권은 없어 반발 예상

부산대. 연합뉴스 부산대. 연합뉴스

부산대가 내년 총장 선거에서 직원, 조교, 학생 등 비교원 투표 반영 비율을 대폭 늘린다. 4년 전 선거 과정에서 공론화됐던 강사 투표권은 내년 선거에서도 부여하지 않기로 해 강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산대 교수회는 “부산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정 규정에서 구성원 투표 반영 비율과 추천위원회 구성 등을 변동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수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부터 비교원의 투표 반영률을 올려 직원, 조교는 전임 교원 선거인 수의 20%, 학생은 10%의 비율로 반영한다.

지난 선거까지 직원은 전임 교원 선거인 수의 13.1167%, 조교는 3.9667%, 학생은 3.9167%로 투표율을 반영했다. 학생 반영 비율에 대한 반대 의견으로 지난 선거에서는 학생들이 투표를 보이콧하기도했다.

부산대 총장 선거는 전임 교원의 표는 모두 반영하고 비교원(직원, 조교, 학생)의 투표는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율 변경과 함께 총장추천위원회 구성 인원도 비교원 위원이 기존 4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부산대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등의 대표 단체는 이같은 내용을 합의하고 지난 26일 오후 교수회관 회의실에서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안은 향후 부산대 전체 교수회 임시총회 또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차기 총장 선거는 내년 2월 열린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시간 강사들의 단식으로까지 이어졌던 강사 투표권 문제는 이번 선거 규정 개정 논의에서는 제외됐다. 지난 26일 투표 반영 비율 개정안이 발표된 뒤 한국비정규직노조 부산대분회는 성명서를 내고 교수회의 결정을 규탄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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