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미래 먹거리 ‘소재·부품·장비’ 첨단화 5500억 집중 투입
전략산업 육성 종합계획 최종 보고회
6대 전략산업 10대 세부사업 활성화
기존 산단 주력산업 중심 고도화 작업
국·시비 민간자본 등 5570억 지원
글로벌 경제환경에 발맞춘 경남 양산시의 차세대 신성장산업 로드맵이 마련됐다. 특히 양산시는 지역 내 신성장산업을 돕기 위해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총 5500억 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27일 양산시와 ‘전략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양산의 경제 현황은 비수도권 지자체 중에서 생산과 일자리, 기업, 수출에서 상위 규모를 달성했지만, 초저성장으로 돌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산시가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을 위한 혁신생태계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의 주력산업인 소재와 부품, 장비 산업 분야에서 신성장동력 창출을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용역사는 양산시에 6대 전략산업과 10개 세부 사업을 제안했다. 6대 전략산업은 △자동차·조선·항공기 부품 신소재 △자동차부품, 지능형 기계(로봇과 ICT 융합) △에너지산업(ESS) △바이오헬스(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정밀 의료) △물류시스템(온라인 상거래)이다.
10개 세부 사업은 산업고도화 전략형으로 우주·항공 신소재와 탄성 소재,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 관련 3개 사업, 신성장산업 육성형으로 첨단 제조 기반 AI 펙토리와 스마트팜, 스마트물류 관련 4개 사업을 각각 제시했다. 또 기존 산업과 신산업 모두와 관련성이 있는 복합형으로 바이오헬스와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그린 선박 관련 3개 사업을 포함했다.
특히 지역 산업 혁신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산업단지를 주력산업 고도화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신규 산업단지를 신성장 동력산업의 육성기지로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플랫폼 기반의 기업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가칭 양산첨단산업융합기술원의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시는 신성장산업이 확정되면 지역 산업계와 공유하고 경남도와 중앙정부를 통해 사업화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 시는 국비 3200억 원과 지방비와 민자 2370억 원 등 총 5570억 원을 투입해 10개 사업을 직접 또는 정부 공모사업으로 지원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미래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양산상공회의소와 경남테크노파크, R&BD 기관 등 11개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시는 체계적인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략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된 전략산업을 토대로 우리 시의 산업생태계의 혁신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