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뷰 돈 된다” 남천 뉴비치, 인근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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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 뉴비치·반도보라·해안상가
3자 통합 재건축 추진에 합의
바다 전망 확보·단지 규모 확대
수익성 차원서 이해관계 맞아
뉴비치 주민 동의율 60% 미만
단독 추진 선호 조합원 설득 관건

부산 수영구 남천동 뉴비치 아파트가 인근 반도보라 아파트, 해안상가와 함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수영구 남천동 뉴비치 아파트가 인근 반도보라 아파트, 해안상가와 함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수영구 남천동 뉴비치 아파트가 인근 반도보라 아파트, 남천동 해안상가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 최근 ‘광안대교뷰’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영구 ‘광안대교뷰’ 를 확보하는 동시에 대단지 조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천동 뉴비치 아파트, 반도보라 아파트, 해안상가 재건축 준비위원회는 ‘뉴비치·반도·해안상가 통합정비사업을 위한 기본 합의문’에 서명하고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향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통합 재건축은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돼 오긴 했지만, 가장 규모가 큰 뉴비치아파트의 조합원들 반대가 컸다. 뉴비치아파트는 현재 아파트 990여 가구 규모로 단독으로도 충분히 재건축이 가능하다. 이에 뉴비치 아파트 조합원들 사이에선 통합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의견 조율 등의 문제로 정비사업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3자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이유는 ‘광안대교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뉴비치 아파트와 해안가 사이에는 반도보라 아파트와 해안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이에 뉴비치 아파트 단독으로 재건축을 할 경우 단지의 오션뷰가 제한적이다. 3자 통합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바다와 아파트 사이를 가로 막는 다른 건축물이 없어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가구가 늘어나게 된다. ‘해안가 1열 아파트’가 되는 셈이다.

정비업계에서는 뉴비치 아파트 단지 주변 남천 자이,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메가마트 자리에 들어설 아파트와 경쟁하기 위해서도 광안대교뷰 확보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뉴비치 아파트 인근에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이 분양을 했는데 광안대교뷰가 나오는 가구는 분양가가 최대 3억 원가량 비쌌지만 이 단지의 청약경쟁률도 높았다”며 “반도보라 아파트, 해안상가는 대단지로 재건축하기 위해 뉴비치 아파트가 필요했고, 뉴비치 아파트는 오션뷰가 필요했기에 3자 통합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비치 아파트 단독으로 재건축이 진행될 경우 1100가구 규모의 단지가 조성되지만, 3개 단지 통합으로 재건축을 하면 1800가구 정도의 단지로 커지게 된다.

뉴비치재건축 통합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의 규모가 커져 일반 분양 물량이 늘고, 영구 광안대교뷰를 확보할 수 있는 가구 수도 증가하면 아파트 단지 전체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재건축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부담도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다. 사전타당성검토 심의를 위한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한다. 사전타당성검토 심의를 위한 주민 동의율은 60%가 넘어야 하는데 반도보라 아파트, 해안상가는 이 조건을 맞췄지만 아직 뉴비치 아파트는 동의율이 60%에 못 미친다. 여전히 단독 추진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조합원들도 많다.

뉴비치재건축 통합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통합 재건축을 할 경우 단지가 커지고 오션뷰 확보가 유리해져 이에 따라 고급화 추진 등의 이점이 많은 만큼 이를 조합원들에게 잘 설명하겠다”며 “올해 말에는 사전타당성검토 심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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