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수학 쉽고 국어·영어 어려웠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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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능 대비 국어 표준점수 8점 올라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만점자는 2520명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 마련된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 마련된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영어는 지난해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은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는 정부의 수능 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반영된 첫 모의평가 기조대로 수능이 출제될 경우 국어와 영어가 수험생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8점, 6월 모의평가 136점보다 6점 각각 올랐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 성적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수학은 만점자가 획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표준점수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 145점보다 1점, 6월 모의평가 151점과 비교해 7점 각각 하락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2520명으로 전체 수학 응시자의 0.68%를 기록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144점은 2022학년도 통합수능 이후 평가원 주관 시험으로는 가장 낮은 점수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비율이 어렵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4.37%로 지난해 수능 7.8%, 6월 모의평가 7.6%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영어의 경우 절대 평가 취지에 맞지 않게 상대평가 1등급(4%) 수준으로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는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수학이 쉬워져 최상위권 변별력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수능이 출제될 경우 국어와 영어가 수시전형 수능최저등급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국어, 수학 과목 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것을 줄이려고 하는 출제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수험생 37만 4907명이 지원했으나 21.2%에 달하는 10만 918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결시율은 지난해 수능(11.9%), 올해 6월 모의평가(17.7%)는 물론 지난해 9월 모의평가(20.8%)보다 상승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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