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긴다”…5일 야구·핸드볼 '숙명의 한일전'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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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기자이 여기는 항저우]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 제압 땐 결승행 유력
여자 핸드볼, 8번째 금메달 달린 결승 대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저장공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3일 중국과의 준결승 경기에서 30-23으로 이긴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저장공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3일 중국과의 준결승 경기에서 30-23으로 이긴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드시 이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5일 자존심을 건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맞대결 종목은 야구와 여자 핸드볼. 한국은 이날 두 종목의 한일전을 통해 남녀 농구가 일본에 당한 패배 설욕과 구기 종목에서의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특히 여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통산 8번째 금메달 달성에 도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시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 대결을 펼친다. 3일 태국과의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소속 윤동희가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3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시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 대결을 펼친다. 3일 태국과의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소속 윤동희가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3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 WBC서 구긴 자존심 회복 나선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시 중국 항저우 인근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대만(3승)에 이어 조 2위로 4팀이 맞붙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는 한국, 일본(A조 2위)과 함께 대만(B조 1위), 중국(A조 1위)이 진출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시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 대결을 펼친다.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3일 조별리그 B조 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시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 대결을 펼친다.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3일 조별리그 B조 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1패를 안고 출발한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팀과의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전에서 1패를 기록한 한국은 A조의 일본·중국과 2경기만 치른다.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본은 3일 중국전에서 0-1로 졌다. 일본 역시 한국·대만과 2경기를 치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한국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 라운드에서 일본에 4-13으로 대패를 당했다. 당시 일본은 한국전 승리를 계기로 결승 라운드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국으로서는 WBC 때 제대로 구긴 체면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3일 중국 항저우 저장공상대학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 30-23으로 이긴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중국 항저우 저장공상대학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 30-23으로 이긴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핸드볼, AG 8번째 우승 도전

'우생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5일 오후 6시 항저우 저장공상대학 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남겨 두고 있다. 스웨덴 출신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핸드볼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이자 통산 8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8번의 아시안게임에서 7번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2010년 항저우 대회 때는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최근 일본을 상대로 12연승을 달리는 등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과의 결승전을 쉽게 볼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일본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29로 승리했다. 특히 지난달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는 25-24, 1점 차로 신승했다.

더군다나 전력 이상의 뭔가가 작용하기도 하는 한일전이 아닌가. 일본과의 결승 대결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지난달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농구, 남녀 모두 일본에 참패

한국 농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모두 일본에 큰 실력 차를 보이며 패해 메달 수확이 좌절됐다.

남자 농구 대표팀 추일승호는 지난달 30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77-83으로 패했다. 2진 선수들이 출전한 일본이 공격과 수비에서 한국을 압도한 경기였다.

여자 농구 역시 지난 3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58-81, 23점 차이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주장 김단비는 “저는 일본에 역전을 당한 선수”라며 “앞으로 계속 발전하고 노력해서 일본을 다시 이길 수 있는 국가대표가 되면 좋겠다”고 후배 선수들을 독려했다.

5일 야구와 여자 핸드볼이 일본을 이기는 모습을 먼저 보여줄지 관심이 커진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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