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자!…남해 독일 마을서 ‘연금 월드컵’ 열린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모습. 남해독일마을 홈페이지 캡처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모습. 남해독일마을 홈페이지 캡처

경남 남해 독일마을 맥주 축제에서 우리나라 국민연금과 주요 복지 선진국의 공적 연금을 비교하는 ‘연금 월드컵’ 부스가 운영된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오는 6일부터 3일 간 ‘연금 월드컵'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남해 독일마을은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재직하다 은퇴 후 귀국·정착한 약 40세대가 거주 중인 마을이다. 이들 대부분은 독일 국민연금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금 월드컵’ 부스는 독일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미국, 일본 등 흔히 복지 선진국으로 인식하는 나라와 우리나라 연금을 비교해 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적연금 개시연도, 1인당 국민소득, 연금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자료를 비치할 계획이다.

일례로 독일과 우리나라의 연금을 비교해 보면, 독일은 보험료율이 19.5%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9% 수준이다. 소득 대체율은 2023년 기준, 우리나라는 42.5%, 독일은 41.5%다. 수급 연령의 경우 우리나라는 62~65세이고, 독일은 65세다. 노인빈곤율은 우리나라의 경우 43.8%이나 독일은 9.6% 수준이다.

국가가 운영하는 공적연금 제도는 1889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유럽 국가는 100년 넘는 연금 역사를 갖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1988년 시작돼 올해로 36년 째를 맞았다. 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으나, 실질 가입 기간이 짧은 데다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 부족, 기금 소진에 대한 불안 등 국민들의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행사는 국민연금에 대한 정확한 안내와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본인의 현재 연금 상태를 확인해 보고, 노후 준비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태규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국민연금과 주요국의 공적연금을 비교해 보면 우리 연금제도가 결코 부족한 제도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연금도 역사가 더 쌓이고 연금을 받으시는 분이 더 늘어난다면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나아가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