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총괄 디자이너로 홍익대 나건 교수 위촉
부산시는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교수를 부산시 총괄 디자이너로 위촉했다. 부산시가 최근 발표한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을 추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시 총괄 디자이너로 나건(64) 교수를 위촉했다. 나 교수는 앞으로 2년간 부산의 건축·도시 디자인 장기 발전 방향과 디자인 관점의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한 도시 디자인 정책 총괄·기획·조정 역할을 하게 된다.
나 교수는 2009년부터 15년 연속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 디자인 총괄 디자이너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202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한양대 산업공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 석사, 미국 터프츠대 엔지니어링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0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총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시는 나 교수의 경험과 지식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 추진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시가 2030년까지 부산의 도시 건축물에 혁신 디자인을 새로 입히는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으로, 건축물을 지을 때 미관 개선과 공공 기여도를 높이면 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부산의 도시공간을 입체적이고 특색있게 재구성하는 도시건축통합계획 비전이다. 시는 △세계로 향하는 부산다운 건축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을 3대 핵심 분야로 삼고, 9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나 교수는 “세계적인 도시는 그 도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매력적인 건축물과 도시 디자인을 통해 조성된다”면서 “앞으로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아 국제적 수준의 멋진 글로벌 디자인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