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뒤 부산 오피스텔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부산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가족의 사망 경위에 대해 극단적 선택과 타살 가능성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 부산진구 부전동 한 오피스텔에서 60대 A 씨와 50대 아내, 20대 딸 B 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인이 추석 연휴 기간 계속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이들 주거지로 출동했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경찰은 오피스텔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숨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이들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CCTV로 포착된 것이 지난달 28일인 것으로 미뤄볼 때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시 3곳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5명 중 초등학생 딸과 할머니가 부검결과 타살당한 정황이 포착된 만큼,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5일 부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극단적 선택이나 타살 등 정확한 사인은 확인중”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