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부산 '보수 우세 선거구' 몰릴까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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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장예찬 등 동부산 방문
행정관들도 서동·연제 저울질
국힘, 서부산 공략 고민 깊어져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오른쪽)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수산물 안전 관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오른쪽)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수산물 안전 관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부산 총선을 노리는 여권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동부산권 등 ‘안전지대’로 이들 총선 자원이 몰리면서 18개 전 지역구 석권을 노리는 여권 지도부 고심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대선 캠프, 용산 대통령실까지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추석 연휴 기간 부산 해운대 일대를 찾았다. 총선행이 유력한 박 차관은 당초 연고가 있는 부산진갑 출마가 유력해 보였으나, 최근에는 해운대 등 동부산권까지 출마 가능 지역이 넓어지는 양상이다. 박 차관은 4일 “명절이라 부모님을 뵈러 간 것인데, 숙소를 해운대에 잡아 거기서 머물렀을 뿐”이라며 출마와는 무관한 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당 지도부 일각에서 거론하는 사하갑이나 북강서갑 등 서부산권 ‘징발설’에 대해서는 “출마를 하더라도 연고가 전혀 없는 서부산 지역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장예찬 당 청년최고위원은 연휴 기간인 지난 1~2일 할머니가 거주 중인 수영구를 찾았다. 그는 어린 시절 다녔던 남천동의 한 교회와 민락회센터 등을 방문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사실상 수영구 출마를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 역시 당 지도부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인 전재수 의원의 대항마로 북강서갑에 차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할머니를 뵈러 간 것”이라며 “아직 수영으로 출마 지역을 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용산 대통령실을 나올 예정인 김인규 행정관, 이창진 행정관 등이 염두에 둔 출마 희망 지역도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서동, 연제 등이다. 이들은 해당 지역에 대한 연고를 강조하지만, 기존에 지역 활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읽힌다.

반면 국민의힘이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현역 지역 3곳 중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과 맞대결이 확실시되는 박재호 의원의 남구 외에 북강서갑 지역은 지난 세 차례의 조직위원장 공모에서도 적임자를 찾지 못한 채 후보 공백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최인호 의원이 버티는 사하갑의 경우, 후보군이 적진 않지만 ‘필승 카드’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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