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시작… 23일까지 매일 460t씩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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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희석 삼중수소 기준 이하
도장 들뜸 현상에는 “문제 없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시작된 5일 오전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 두 번째)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2차 방류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시작된 5일 오전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 두 번째)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2차 방류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가량으로 예상된다.

민영방송인 후쿠시마주오테레비 등 현지 언론은 도쿄전력이 5일 오전 10시 30분 방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km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내보낸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 도쿄전력이 전날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L당 최대 87㏃로 방류 기준보다 낮았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분 보관 탱크 내 오염수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핵종도 미량 검출됐으나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처분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으며,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 8000여t이 보관돼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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