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공사 늦어지는 이유는?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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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1년 넘도록 공사 더뎌 시민 궁금증
신세계 측 “트렌드 반영 설계변경 진행”

5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스타필드 공사 현장 전경. 강대한 기자 5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스타필드 공사 현장 전경. 강대한 기자

경남 창원시에 들어설 도심형 복합쇼핑몰 ‘신세계 스타필드’ 공사가 하세월이다. 우여곡절 끝에 입점이 확정돼 첫 삽을 떴지만,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 진척이 더뎌 시민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5일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 프라퍼티에 따르면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건설 중인 ‘스타필드 창원’ 현장에선 지금도 토공사가 진행 중이다. 토공사는 부지 정지 작업과 땅을 파기 전 설치하는 흙막이 작업 등을 통칭한다. 현재 기초 작업만 이뤄진 상태로 내달 중 시공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 이용 환경을 개선하려 설계변경을 진행하다 보니 일부 지연됐다”고 전했다.

실제 신세계 측은 지난 4월 경남도에 건물 외관 등에 대한 설계변경을 요청해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후 변경 사항에 대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안 마련도 걸림돌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시 사업자는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지자체에 제출해야 한다. 평가·계획서는 전문기관에서 타당성 등을 검증·보완하는데, 통상 2~3차 보완이 이뤄지는 탓에 수 개월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신세계 측은 당초 2024년으로 잡았던 개장 시점을 2025년 말로 미뤘다.

신세계 관계자는 “전통상인 등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개장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 스타필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쇼핑공간과 극장, 식당가, 대규모 위락시설이 한 건물에 들어가는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는 창원에 비수도권 최초 매장을 열겠다며 2016년 군부대 이전 후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 중이던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 3만4000㎡를 750억 원에 사들였다.

이를 두고 스타필드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란 찬성 측과 지역상권을 잠식해 전통시장, 골목상권이 몰락할 것이란 반대 측 사이 논쟁이 치열했다.

이에 창원시는 공론화위원회 시민숙의 과정을 거쳐 입점을 허가했고 작년 5월 첫 삽을 떴다. 신세계는 연면적 24만㎡에 지하 7층·지상 6층 규모로 밑그림을 그렸다. 매장 면적은 7만 3000㎡로 이 중 판매시설 6만 5000㎡, 문화·집회시설 4200㎡, 운동시설 3200㎡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창고형매장, 아쿠아필드, 펫파크 등도 들어선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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