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 환자 5년간 100만 명 넘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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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암환자 39% 지역민
도 지역 거주 암환자 비율 높아
어린이·고령 환자 부담 가중

사진은 양산 부산대병원 진료 대기 중인 환자와 가족들 모습. 부산일보DB 사진은 양산 부산대병원 진료 대기 중인 환자와 가족들 모습. 부산일보DB

지난 5년간 암 치료를 위해 서울의 ‘5대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비수도권 환자가 1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경우 광역시보다 광역 도 지역 암환자의 서울 5대 병원 진료가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서울 5대 병원 원정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2018~2022년)동안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암환자 103만 명이 서울 5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 서울 5대 병원에서 암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267만 명 가운데 약 39%가 비수도권 거주자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거주자 가운데는 광역시보다 도 지역에 거주하는 암환자의 서울 5대 병원 진료가 많았다. 부산의 경우 지난 5년간 서울 5대 병원에서 진료 받은 암환자가 8만 4999명인데 비해 경남은 11만 9093명이었다. 부산과 경남의 인구는 330만 명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다. 울산은 5년간 서울 5대 병원에서 진료 받은 암환자가 3만 1540명이었다.

비수도권 암환자들이 대거 서울 5대 병원에서 '원정진료'를 받으면서 교통비와 주거비 부담 등이 부각되고 있다. 비수도권 환자들은 수백km 씩 장거리를 이동해 서울에서 진료를 받거나, 서울 5대 병원 근처에서 고시원, 오피스텔 등의 방을 구해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어린 소아암 환자나 70대 이상 고령환자의 경우 장거리 원정진료에 의한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5년간 비수도권 거주 10세 미만 암환자 5787명, 70대 이상 암환자 5만 5511명이 서울 5대 병원을 찾았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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