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1시간 생활권…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 수립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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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원안 지방시대위원회 제출
향후 5년간 사업비 41조 투입
미래 모빌리티·수소산업 육성
부산~울산 등 광역철도망 구축
12개 핵심·69개 실천과제 담아

사진은 지난 7월 12일 열린 제1회 부울경 정책협의회 모습.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사진은 지난 7월 12일 열린 제1회 부울경 정책협의회 모습.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시킨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가 경제성장률 동반성장,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 등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5일 울산시, 경남도와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육성을 목표로 하는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2023∼2027년)을 공동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지난 7월 10일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전국 7개 광역권이 새로 수립하는 5년 단위의 중기 법정계획이다. 지난 3월 출범한 부울경 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을 중심으로 부울경 자치단체와 3개 시도 연구원 및 테크노파크가 참여해 이번 계획이 마련됐다. 이후 산업연구원이 주관하는 컨설팅과 관계 정부부처 협의를 거친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은 지난 4일 부산시를 마지막으로 3개 시도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에 올라 최종 원안 가결됐다.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은 연평균 경제성장률 3%, 광역 출퇴근 일일 통행시간 1시간, 시도민 삶의 만족도 7.5점을 목표로 제시했다. 계획은 3대 전략으로 △주력산업 고도화 및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혁신 기반 마련 △생활권 확장 통행수요에 대응한 광역 기반시설 구축 △생활 여건 개선을 통해 시도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을 내세웠다. 또 이를 위한 12개 핵심과제와 69개 실천과제를 담았다. 앞으로 5년간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41조 원이다.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산업 분야에서는 4개 핵심과제 29개 실천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산업성장 주도형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이 첫 번째 핵심과제로 꼽혔다. 미래 모빌리티 부품 버츄얼 개발 협력센터 구축,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 항공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클러스터 조성 및 시험평가 기반 구축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 밖에도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부울경 수소 배관망 구축사업, 수소버스 운행 및 충전소 구축사업과 부울경 에너지 동맹 추진을 위한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추진 공동대응, 지역별 전기요금제 조속 시행 등이 계획에 포함됐다.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 등의 실천과제도 넣었다.

5개 핵심과제, 28개 실천과제를 담은 교통 분야는 ‘1시간 생활권 형성 및 산업지원을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이 주요 핵심과제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울산~부산~창원~진주 철도교통 기반시설 도입, KTX 경부고속선 울산지선 신설 등이 추진된다. 광역도로망을 위해서는 울산∼양산 고속도로 건설, 울산∼창원 고속도로 건설, 김해∼울산 고속도로 건설 등을 추진한다.

가덕신공항 접근 교통망 구축을 위한 동대구∼창원∼가덕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동남권 물류 해상 교통축 구축, 부울경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광역 간선급행버스 체계(BRT) 구축 등도 진행한다.

부울경은 이 같은 내용의 초광역권 발전계획을 5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했다. 위원회는 전국의 초광역권 발전계획과 지방시대 계획을 수렴해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이 책상 위 자료로만 남지 않고 제기된 여러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부울경이 힘을 모아 지속 협력하겠다”면서 “부울경이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해,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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