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법인택시 월매출 490만원…세종시가 750만원 최고
국회 국토위 박상혁 의원, 국토부 자료
월 매출 세종·경기·서울·인천 순으로 많아
부산은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매출 작아
지난해 법인택시 1대당 월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월 매출이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작았다.
9일 국회 국토위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법인택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시도 중 법인택시 1대에서 발생한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세종시로, 월평균 749만 9000원이었다.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세종시는 수요에 비해 택시 공급이 작은 지역이어서 택시 잡기가 힘든 곳으로 꼽힌다.
이어 경기도가 646만 8000원으로 2위였고 △서울 618만 6000만원 △인천 558만 8000원 △강원 548만 2000원 △대전 546만 6000원 등의 순이었다.
부산은 490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16.1% 늘어났지만 17개 시도 중에서 6번째로 매출 규모가 작았다. 경남은 491만 3000원으로 7번째로 작았으며 울산은 476만원으로 4번째로 작았다. 지난해 월평균 매출이 가장 낮은 곳은 전국에서 택시 공급 과잉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로, 429만 9000원이었다.
매출은 택시가 승객으로부터 받은 금액을 말하는 것이며 택시운전사가 받는 월급의 개념은 아니다. 법인택시 월 매출은 국토부가 한국교통안전공단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TIMS) 등을 통해 확보한 운행 데이터를 통해 재구성한 추정치다.
기사들이 실제로 손에 쥐는 월급은 이 수치와는 큰 차이가 있다. 법인택시 기사는 2020년 사납금제를 대체해 도입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월급제)에 따라 매출을 회사에 전액 납부한 뒤 고정급과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그러나 영업시간과 운송수입금을 채우지 못하면 월급에서 부족분을 제하는 방식의 유사 사납금제가 성행하며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서울 법인택시 기사들의 월평균 운송 수입은 169만 4000원으로 그해 최저임금(182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