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교과서’ 김효주의 오래 걸린 ‘시즌 첫 승’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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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던트 LPGA 4타 차 우승…통산 6승
시즌 상금은 처음으로 200만 달러 돌파
평균 타수 1위 ‘베어트로피’ 수상 가시권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효주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효주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효주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효주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골퍼들 사이에서 ‘스윙 교과서’로 통하는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내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효주로서는 꽤나 늦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만큼 감격도 큰 승리였다.

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김효주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4월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5번째 우승 이후 1년 6개월 만에 이룬 6번째 타이틀이다.

올 시즌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상위권을 지켜 온 김효주로서는 뒤늦은 우승 소식이다.

김효주는 지난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과 8월 프리드 위민스 스코티시오픈 등 올 시즌 두 차례나 단독 2위에 올랐다.

또 3월 열렸던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공동 3위를 포함해 올 시즌 17번 투어에 참가해 절반이 넘는 9번이나 톱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나 올 시즌에는 그린 적중률 1위를 앞세워 평균타수 전체 1위를 달리던 참이라 첫 승만 거둔다면 생애 첫 다승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김효주는 올해 초 <부산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1월 10일 자 19면 보도)에서 올 시즌 목표를 다승 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우승은 김효주의 꾸준한 샷 감각이 제대로 빛을 발하며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로 달성했다.

김효주는 4라운드 내내 큰 고비 없이 다소 싱겁게 우승컵을 들었다.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4라운드 역시 2위 그룹과 4~5타 차이를 유지하며 무난하게 홀아웃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효주가 환하게 웃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효주가 환하게 웃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효주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 최종일 4번 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김효주는 이 대회에서 최종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AP연합뉴스 김효주가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에서 열린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 최종일 4번 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김효주는 이 대회에서 최종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AP연합뉴스

필리핀의 비앙카 파그단가난과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이 최종 9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사라 켐프(호주)와 렉시 톰프슨(미국)이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유소연(33)이 5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 10에 자리했다.

김효주의 우승은 올 시즌 한국 선수가 거둔 4번째 우승이다.

앞서 고진영(28)이 두 차례 우승했고, 지난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루키 유해란(22)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 6400만 원)를 받은 김효주는 개인 첫 시즌 상금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돌파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평균타수 1위 자리를 굳건히 한 김효주의 베어트로피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효주 역시 우승 인터뷰에서 “평균타수 1위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현재 김효주의 평균 타수는 69.66타로 유일하게 70타 이내를 기록하고 있다. 김효주는 또 총 버디 수(280)도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7위인 김효주의 LPGA 랭킹도 10일 업데이트에서 오를 전망이다. 김효주의 개인 최고 랭킹은 4위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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