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해외여행객, 코로나 전보다 증가
부산발 에어부산 이용현황 분석
연휴 기간 2만 1000여 명 나가
일 탑승 기준 2019년보다 늘어
코로나 엔데믹 이후 맞이한 첫 추석 연휴기간 부산에서 떠난 해외 여행객이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더 많았다. 임시공휴일이 끼며 이례적으로 길어진 연휴 기간에다, 팬데믹 동안 억눌렸던 ‘보복 여행’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에어부산을 이용해 김해국제공항에서 출국한 여행객은 약 2만 1000명이었다. 코로나 전인 2019년 추석 연휴 기간(9월 12~15일) 여행객 수 1만 3000명을 훌쩍 넘는 수치다.
일 평균 탑승객 기준으로도 이번 추석 연휴 부산을 떠난 해외여행객은 코로나 전보다도 약 9.3% 정도 더 많다. 올 추석은 일평균 3500명, 2019년 추석은 일평균 3200명 수준이었다. 올 추석 연휴가 2019년 대비 이틀 길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당시 수준을 웃돌았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9~12일)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일 평균 이용객이 380여 명에 불과했다. 연휴 기간도 올해보다 짧았지만, 전반적인 여행 심리 또한 회복되지 못했던 것이 이유다.
앞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연휴 6일간 평균 예약률은 역대급으로 높았다. 특히 부산-후쿠오카 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거의 100%에 육박하며 최고 인기 노선으로 등극했다. 일본 외에도 중국 장자제, 베트남 냐짱(나트랑) 등도 예약률이 90%를 웃돌았다.
에어부산은 올 추석 연휴에 정기·부정기 편을 포함해 총 27개의 국제선 노선에 181회(편도 기준)의 항공편을 운항했으며, 이중 부산발이 112편, 인천발이 69편이었다. 노선 수도 코로나19 전과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오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잠재됐던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긴 연휴를 맞아 폭발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