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저화질 CCTV', 서울보다 많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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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 화소 미만 275개 달해
얼굴 식별 어려워 범죄 대응 ‘구멍’


부산에 설치된 130만 화소 미만이 저화질 CCTV가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CCTV는 명확한 얼굴 식별이 어려워 강력범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우려가 커 장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봉민(부산 수영)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별 CCTV 설치 현황’에 따르면 부산에 설치된 13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CCTV는 275개로 경기 569개, 경남 541개, 울산 478개, 인천 453개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231개보다 많았다. 이같은 저화질 CCTV로는 사건·사고 발생 시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외에 시도 통합관제센터가 운영 중인 CCTV 중 10m 앞에서도 얼굴 식별이 불가능한 41만 화소 미만 CCTV는 전국 192개로, 41만 화소의 저화질 CCTV 역시 전국에 3285개가 설치되어 있다.

화소뿐 아니라 기기의 노후화 정도도 심각하다. 현재 전국 시도 통합관제센터에서 운영 중인 CCTV는 총 54만 1018개로 이중 45%인 24만 5255개는 2017년 이전에 설치된 노후 CCTV로 밝혀졌다. 전봉민 의원은 “내구연한이 지나거나 화질이 불량한 CCTV의 연차별 교체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관련 규정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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