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김택연, 제6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영예'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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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조대현·박건우·정희수 선수와 경쟁
시속 150km 넘는 직구, 안정된 제구 강점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5연속 등판 기록도
최동원기념사업회, 17일 시상식 진행 예정


인천고 투수 김택연은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시상하는 '제6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김택연은 지난달 14일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연합뉴스 인천고 투수 김택연은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시상하는 '제6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김택연은 지난달 14일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연합뉴스

고교야구 인천고 투수 김택연(19)이 한국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6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김택연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업회는 “김택연은 최고 시속 152km, 평균 시속 140km 후반대의 강속구를 무기로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성실한 훈련 태도, 인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업회는 “특히 U-18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 9탈삼진 역투를 펼치는 등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최동원 정신’을 가장 잘 보여 준 선수”라고 평가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로 구성된 고교 최동원상 심사위원단도 후보 5명 중 김택연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인천고 투수 김택연이 최동원기념사업회의 ‘제6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인천고 투수 김택연이 최동원기념사업회의 ‘제6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사업회 측은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주)가 후원한 상금 1000만 원을 김택연에게 500만 원, 소속 학교인 인천고 야구부에 500만 원씩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김택연은 올해 고교야구에서 뛰어난 제구력과 공격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김택연은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3경기에 등판해 64.1이닝 동안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 탈삼진 97개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김택연은 올 시즌 볼넷 9개, 몸에 맞는 볼 1개만 내주며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김택연은 지난달 14일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았다.

인천고 투수 김택연이 최동원기념사업회의 ‘제6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인천고 투수 김택연이 최동원기념사업회의 ‘제6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사업회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5명의 후보를 놓고 최종 평가를 했다. △등판 경기 수 15경기 이상 △투구이닝 50이닝 이상 △다승 4승 이상 △평균자책점 2.60 이하 △탈삼진 55개 이상의 기준을 통과한 선수는 김택연과 전미르(경북고), 조대현(강릉고), 박건우(충암고), 정희수(천안CS) 총 5명이었다.

김택연은 “고교야구 선수라면, 다들 한 번쯤은 꿈꿔 온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며 “인천고 윤태현 선배가 제3회 고교 최동원상을 받을 때 정말 멋있어 보였는데 그 자리에 서게 돼 더 값지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택연은 “최동원 선배님의 야구를 직접 보지 못했지만, 영상과 자료를 통해 많이 접했다”며 “최동원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책임감이 드는 만큼,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6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여는 오는 17일 열리는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함께 진행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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