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의 값진 우승’…PGA 김주형, 통산 3승·타이틀·방어 성공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줄이며 통산 3승 고지
이경훈 공동 7위…한국 선수 나란히 ‘톱10’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섬세한 퍼팅을 바탕으로 타수를 줄이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264타)를 기록해 2위 애덤 해드윈(36·캐나다·19언더파)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대회 2연패와 함께 PGA 투어 3승을 수확했다. 김주형은 우승 상금 151만 2000달러(약 20억 5000만 원)도 받았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이경훈(32·AT&T 바이런 넬슨 2021년·2022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김주형은 PGA 투어 3승 고지에 오르면서 최경주(8승)·김시우(4승)에 이어 한국 선수 다승 순위 3위가 됐다.
김주형은 해드윈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김주형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주형은 3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 갔다.
김주형은 5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서 다소 흔들렸다. 김주형은 5번 홀 196야드(179m) 티샷이 홀 컵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김주형은 어프로치 샷을 약 3m 거리에 붙였지만, 세 번째 샷이 홀 컵을 벗어나며 한 타를 잃고 말았다. 김주형은 6번 홀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지며 흔들렸고, 투 퍼트를 기록하며 한 타를 더 잃었다. 하지만 김주형은 9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만회하며 공동 2위로 전반을 마쳤다.
김주형은 12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김주형은 거침이 없었다. 김주형은 13번 홀(파5)에서 공격적인 티샷으로 한 타를 더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김주형은 티샷을 320야드(292m)를 보낸 뒤, 세컨드 샷을 253야드(231m)를 쳐 홀 컵 20m 지점에 떨어뜨렸다. 김주형은 어프로치샷을 6피트(1.8m) 지점에 올리며 가볍게 버디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하나 더 추가하며 해드윈과의 격차를 두 타로 벌렸다. 김주형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반면, 해드윈은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가 벌어졌다. 이후 해드윈은 18번 홀(파4)에서 1타 줄이는 데 그치면서 김주형은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주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우승이 없었다. 좋은 순간도 있었지만,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형은 “그때마다 겸손하게 잘 받아들이고 계속 발전하자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 이번 3승째가 뜻깊게 다가온다”고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경훈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7위(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