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최신 합창의 흐름을 즐겨 봐요”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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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합창단 20일 연주회
현대 합창 시리즈 네 번째 무대
12곡 중 10곡, 세계·한국 초연
“교육적·실험적 무대 제공”

부산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부산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부산시립합창단(예술감독 이기선) 특별 연주회 ‘해설이 있는 현대 합창 시리즈Ⅳ-현대 합창의 밤’이 2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로 현대 합창 시리즈 1 음악회는 무산됐지만, 시리즈 2(2020년 9월 22일, 최석태의 부산칸타타 및 현대 합창 거장들의 합창 세계)와 시리즈 3(2021년 10월 7일, 현대 합창 거장들의 합창 세계)을 거쳐 4번째 무대를 마련한다.

이번에 소개할 12개의 작품 중 10곡이 세계 초연이거나 한국 초연이다. 다소 실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다 보니 공연 시작 15분 전 이기선 예술감독이 해설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기선 예술감독은 “현대곡이라고 해도 초현대적이거나 난해한 곡은 아니어서 최신 합창 흐름을 알 수 있는 현대 작품으로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립합창단 이기선 예술감독.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부산시립합창단 이기선 예술감독.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현대 합창곡을 자주 들을 수 없는 것과 관련, 이 예술감독은 “일단 연주가 힘들다”면서 “부산시립의 경우 많이 훈련된 경우에 속하고, 공공 예술단체로서 합창 문화 발전과 교육적인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어 1년에 1회 정도 연주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총 2부로 나눠 진행될 음악회에서 1부는 외국 현대 합창곡을 연주한다. 라트비아의 실력파 작곡가 에릭 에센발스의 ‘더 뉴 문(초승달, 2012)’과 ‘인 파라디숨(낙원에서, 2012)’이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특히 ‘인 파라디숨’은 첼로와 비올라, 그리고 합창이 어우러진다. 이어지는 무대는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4곡의 현대 합창 작품이 준비된다. 제이콥 나르베루드의 ‘우리는 하나’(2015)를 비롯, 미국 작곡가 카일 패더슨의 ‘하트비트(Heartbeat·2019, 한국 초연)’와 ‘더 월드 윌 시(The World Will See·2020, 한국 초연), 도미닉 디오리오의 ‘끊어진 사슬(2019, 한국 초연)’ 등이다. 합창 가사는 원어와 영어로 부르고,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2부는 한국의 현대 합창곡 6곡이 연주된다. 작곡가 손정훈의 ‘톡톡(Talk Talk, 2010)’과 ‘비 오는 날, 전(煎·2023, 세계 초연)’, 박선영의 ‘어머니께(2023, 세계 초연)’, 김예은의 ‘이별 노래(2022, 세계 초연)’, 이진실의 ‘새야 새야 파랑새야(2022, 한국 초연)’와 ‘얼씨구 타령(2023, 한국 초연)’을 만날 수 있다. 초연곡의 경우 부산시립이 창작 위촉하거나 혼성 4부 곡으로 개작, 요청했다.

부산시립합창단 특별 연주회:해설이 있는 현대합창 시리즈Ⅳ ‘현대 합창의 밤’ 포스터. 부산시립합창단 특별 연주회:해설이 있는 현대합창 시리즈Ⅳ ‘현대 합창의 밤’ 포스터.

부산시립합창단 박은지 기획자는 “현대 합창이 주는 신비롭고 다채로운 하모니를 많은 분이 즐기면 좋겠다”면서 “내년엔 합창 작곡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고 수상자들 연주가 현대 합창 시리즈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 출연 바이올린 시명운(부산시향 부수석), 비올라 이윤화(부산시향 단원), 첼로 최지현(부산시향 단원), 타악기(젬베) 배지훈(부산시향 비상임 단원). 공연 문의 051-607-3132. 입장료 균일 1만 원.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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