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주차난 서구청, 이달 새 주차타워 착공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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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지상 7층 52대 수용
9월 경관심의 통과 사실상 확정

부산서구청 건물 전경 부산서구청 건물 전경

부산 서구청사 주차타워 건설사업이 구청 내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가시권에 들어왔다. 50대 이상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신규 주차장이 세워지면 민원인이 겪던 주차난 해결뿐만 아니라 중구 부평동 일대 상권 활성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제3회 경관심의위원회에서 ‘부산광역시 서구청사 부설 주차타워 신축공사’가 조건부로 승인됐다. 이번에 승인된 주차타워는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차량 52대가 들어갈 수 있다.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경관심의까지 사실상 통과하면서 빠르면 이달 내에 주차타워 착공을 할 수 있다는 게 서구청의 설명이다.

서구청은 그동안 청사 내 좁은 주차장 탓에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어왔다. 서구청에 따르면, 현재 주차장은 98면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관용차, 장애인차량, 전기차 등 전용 주차면을 제외하면 일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주차장 진입 차단기 앞에서 30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다반사여서 구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의 불만이 컸다.

서구청 관계자는 “이제 실시설계 용역을 맡겨서 구체적인 설계 도면을 구하는 단계까지 왔다. 설계가 완료되는대로 착공할 계획”이라며 “이달 공사가 시작되면 내년 6~7월에는 완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차타워 착공 소식에 서구청사 대로 건너편 중구 부평동 상인들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주차타워가 새로 생기면 늘어난 주차 공간에 주변 상가를 방문하는 시민들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구청은 주말에는 일반 시민에게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부평동에서 요식업을 하는 김 모(60) 씨는 “평소에도 부평동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 손님들이 먼 곳에 차를 대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길 건너편 서구청에 주차타워가 들어서면 더 많은 시민들이 가게로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구의회도 주차타워 착공에 대해 협조적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현우 서구의원은 “주민들, 상인들의 불편을 고려해 의회도 주차타워에 대한 반대는 거의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주차타워가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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