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전국 42명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국 기초단체장 출신 42명은 18일 국회에서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구청장을 지낸 5명의 전직 구청장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행정 경험을 살려 부산과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전국의 전직 기초단체장 42명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에서는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 최형욱 전 동구청장,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가나다 순)이 출마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에선 변광용 전 거제시장과 허성무 전 창원시장이, 울산에선 이선호 전 울주군수가 동참했다.

부산 민주당 소속 전직 구청장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최 전 청장은 “몇몇 전직 구청장들이 개별적으로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힌 사실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 출신들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 혁신을 선언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부산에서도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전 청장도 “현재의 경험을 토대로 국민을 위해 미래를 계획하고 완성시켜주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까지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해운대의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전 청장도 “구청장으로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과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부산에서도 여론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은 “보선 이후 확실히 현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지역에서 응원해주는 분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여론 변화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 선언을 한 민주당 소속 42명 전직 기초단체장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히 뒷걸음질 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길은 다가오는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언에는 수도권에서 24명의 전직 기초단체장이 참여해 절반을 넘겼다. 수도권의 경우 민주당의 공천 경쟁이 치열해 기초단체장 출신의 출마 선언은 공천 경쟁력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사진=김종우 기자 kjongwoo@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