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불교문화축제 팔관회 사흘간 개최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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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때부터 이어 온 천년의 불교문화축제 팔관회가 사흘간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열렸다.

부산불교연합회(회장 보운스님)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범어사 일주문 일대 특설무대에서 ‘2023 팔관회’를 개최했다.

팔관회는 부처님 계를 기본으로 삼아 호국을 기원한 불교 전통문화다. 2000년부터 부산시 불교연합회 등이 고려 팔관회를 재현해 해마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 삼광사 주지 영제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 현강정사, 박형준 부산시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회장, 양재생·정창교 수석부회장, 신한춘 부회장, 최금식 국제교류부회장, 조용국 불교경제사회문화부회장, 최영호 섭외부회장, 이경신 홍보부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회는 박형준 부산시장 고불문 낭독, 상임부회장 현강정사 호국기원기도 봉독,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영제스님의 봉행사, 부산불교총연합회신도회 박수관 회장과 부산시교육청 하윤수 교육감의 축사,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보운스님의 대회사,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축가 등으로 진행됐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시는 자랑스러운 시민들과 함께 위대한 부산의 새 시대를 열어가려 한다”며 “부산시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하고 모든 시민이 서로서로를 돕고 마음을 나누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행복 공동체를 이루도록 지혜를 주시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박수관 신도회장은 “팔관회를 통해 어렵고 힘든 시기가 빨리 마감되어 국가의 번성과 우리 부산의 2030세계 박람회 유치가 성사되기를 불교계가 하나가 되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나가야겠다”며 “더불어 소통의 마음을 통해 화합하고 사회와 이웃을 위한 자비의 정신을 실현할 때 팔관회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보운스님은 “천년 만에 복원된 팔관회가 부산에서 다시 20년이 넘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만큼 부산불교연합회는 앞으로도 팔관회의 가치를 전하고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계승 발전시켜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우는 데 힘써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호국기원법회에 이어 6·25전쟁 당시 해인사에 숨어든 북한군 토벌 목적의 폭격명령을 천년고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보호하기 위해 거부한 김영환 장군 이야기를 주제로 한 백희가무 공연이 펼쳐졌다.

팔관회는 앞서 21일에는 준비일로 영유아와 어린이 대상 마정수기법회를,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대회 일로 순국선열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호국위령재와 팔관재제수계법회를 열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지난 9월 10일 부산 초읍 어린이대공원에서 ‘팔관회 걷기대회’를 개최하며 팔관회의 대중화를 발원하고 대회의 동참을 홍보했다. 또 오는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의 사찰이 동참하는 가운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Turn Toward Busan’을 진행한다. 이날 각 사찰은 범종을 11회 타종하는 것으로 참전용사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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