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육상 에이스 전민재, 항저우 장애인AG 한국팀 첫 메달
육상 여자 T36 200m서 은메달 획득
선수 208명 파견 한국, 종합 4위 목표
한국 장애인 육상 대표 주자인 전민재(T36·전라북도)가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늘 밝은 표정으로 달려 ‘스마일 레이서’로 불리는 전민재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T36 200m 결승에서 31초2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8초17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스이팅에게는 3초10 뒤지는 기록이다. 스이팅의 기록은 기존 자신의 기록을 0.04초 앞당긴 세계기록이다.
5번 레인에서 출발한 전민재는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며 코너를 돌았다. 전민재는 자신의 뒤를 바짝 추격한 8번 레인의 리쓰솽(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 탄력이 붙은 3번 레인의 스이팅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전민재가 수확한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팀의 첫 메달이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국제 무대에 나선 전민재는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데 이어 2016년 리우 대회 때에도 은메달을 품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선전도 이어졌다. 전민재는 2010 광저우 대회 100m와 200m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데 이어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2개씩 수확하며 아시아 장애인 육상계 1인자로 올라섰다.
22일 개막한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오늘 28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에 선수 208명 등 345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순위 4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