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돌격대장' 안권수, 부산 사직구장 다시 돌아오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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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남아 병역 의무 이행 의사 밝혀
김태형 감독 선임도 결심에 영향 준 듯
최종 결정 땐 롯데와 재계약 협의 수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안권수가 한국에서의 병역 의무 이행 의사를 밝혀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안권수가 한국에서의 병역 의무 이행 의사를 밝혀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맹활약한 ‘돌격대장’ 안권수(30)가 다시 사직구장에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군 복무 문제로 인해 롯데를 떠나야만 했던 안권수가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한 신체검사를 받을 뜻을 밝혔다. 롯데에서의 1년 동안 더그아웃 에너지를 끌어올린 안권수가 복무 이후 사직구장에 다시 돌아올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안권수는 23일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군 신체검사를 받을 뜻을 내비쳤다. 안권수는 이르면 다음 달 중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의사를 밝혔다.

재일교포 3세인 안권수는 올 시즌 롯데에서 리드 오프 타자 겸 외야수로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안권수는 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2개월가량 공백이 있었지만, 부상 전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하지만 안권수는 현행 병역법에 따라 KBO 리그에서 계속 선수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안권수는 선수단에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안권수는 지난 20일 김해공항을 통해 한동희·이정훈 등 팀 동료들의 배웅 속에 4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안권수가 신체검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KBO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싶은 뜻을 내비친 것이다. 안권수는 KBO 리그, 특히 한국 생활 4년 중 마지막을 함께 한 롯데에서 더 활약하고 싶은 뜻을 밝힌 것이다. 안권수는 롯데에서 꼭 가을야구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는 뜻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안권수의 이번 입장 변화에는 두산 베어스 시절 감독과 선수로 만난 인연이 있는 김태형 감독이 롯데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으로서도 안권수가 신체검사와 군 복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다면 잔류·재계약 여부를 깊이 있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안권수가 올 시즌 선수단 단합에 큰 역할을 했고, 주전 타자로 활약한 만큼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권수와 롯데의 계약은 오는 11월 30일까지이다. 롯데와 안권수의 재계약 여부는 다음 달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안권수에게 공식적인 의사를 전달받은 건 없지만, 안권수가 신체검사 후 계약 연장을 요청할 경우 감독·코치진·구단의 본격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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