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열광하는 외국인에 맞춤형 의료관광 제공"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 성재영 이사장·홍훈표 회장
2011년부터 매년 축제 진행
다양한 의료 서비스 무료 체험
올해 의료·뷰티 접목 행사 확대
웰니스 의료 관광 최적지 부각
전국 최초 메디컬 특화거리인 부산 서면메디컬스트리트에서 열리는 서면메디컬스트리트(SMS) 축제는 서면 문화를 품은 로컬축제이면서 동시에 부산의 의료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축제이기도 하다.
오는 27~28일 서면문화로 일원에서 열리는 제11회 서면메디컬스트리트축제를 앞두고 (사)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의회 성재영(성재영이즈피부과 대표원장) 이사장과 홍훈표(라인업치과 대표원장) 회장에게 축제의 의미, 서면메디컬스트리트의 방향성,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들어 봤다.
■“국내외 최대 의료관광 메카”
‘부산 의료 1번지’로 불리는 서면메디컬스트리트는 1990년대 서면교차로 주변 일대에 병의원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나면서 시작됐다. 특히 1990년대 후반 의료시설 전용건물이 대거 들어서면서 의료특화거리로 불릴 만한 토대가 마련됐다.
성 이사장은 “부산진구가 2009~2012년 의료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외 최대 의료관광 메카로 탈바꿈하는 데 일조했다”며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컬 관광상품 육성사업 공모에서 ‘부산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메디·뷰티힐링여행’이 선정돼 부산을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병의원 17곳이 모여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위원회를 출범했고, 2016년에 (사)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의회를 발족했다. 또한 SMS 로고 브랜드 상표등록 출원 등을 통해 부산 의료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성 이사장은 “단순히 외국인 진료에만 그치지 않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해외 사무소를 둔 중국의 대형그룹에 시스템을 진출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한국관광공사·부산시와 함께 해외 홍보행사에 참가하는 등 부산 의료관광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종합병원들이 중증 환자 중심의 국제진료를 담당한다면 서면메디컬스트리트는 K팝, K푸드, K뷰티 등 K콘텐츠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해 부산 의료관광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SMS의 역할을 설명했다.
■“글로벌축제와 시민축제의 결합”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의회와 부산진구는 2011년부터 매년 10월께 서면메디컬스트리트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트레비 분수광장 일대에서 개최하다가 서면문화로와 서면1번가까지 의료기관이 점차 확대되면서 상상마당과 서면문화로로 축제 장소를 옮겼다.
홍 회장은 “가상 성형 체험, 체지방 측정, 시력 측정, 한의원 침 시술 등 다양한 무료 체험을 제공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와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상당한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4년 만에 야외에서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펼쳐진다. 홍 회장은 “코로나 기간 온라인 축제로 진행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의료관광의 변화를 반영해 올해 축제는 의료와 뷰티의 접목, 온오프라인의 접목 등 융복합 축제로 진행할 예정이다”며 “글로벌 축제와 시민 축제의 결합 모델로 성장시켜 세계인이 찾고 기억하는 서면메디컬스트리트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는 백화점, 호텔, 카페거리, 전통시장, 공원 등 관광 콘텐츠가 풍부한 지역에 있어 웰니스 중심의 의료관광에 매우 유리하다. 홍 회장은 “웰니스 의료관광의 최적지인 장점과 회원사 간 특화상품 개발을 통해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맞춤형 상품 구성에 유리한 장점을 살리고 KAHF(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제도), JCI(국제의료평가인증제) 인증 획득 등을 통해 외국인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과제를 밝혔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