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카페거리·송정 서프빌리지, 동백꽃이 폈다
점포별 동백전 캐시백 추가 제공
동백플러스 가맹 특화 거리 조성
지지부진 가맹점 수 확대가 숙제
부산시가 지역화폐 ‘동백전’ 가맹점에서 캐시백을 추가로 지원하는 동백플러스 특화 거리를 조성했다.
부산시는 “23일부터 동래구 온천천카페거리와 해운대구 송정서프빌리지를 ‘동백플러스 특화 거리’로 시범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동백플러스 특화 거리는 동백플러스 가맹점이 밀집된 상권이다. 온천천카페거리는 32곳의 동백플러스 가맹점이 있으며, 송정서프빌리지에는 11곳이 있다. 송정서프빌리지는 송정해수욕장 상인회 모임으로 음식점, 서핑교육샵, 숙박 등이 있다.
동백플러스는 국·시비에만 의존하던 기존 5% 캐시백을 가맹점 자체적으로 캐시백 3%, 5%, 7%, 10% 중에서 선택해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 5월부터 동백플러스 가맹점 신청을 받고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국·시비에만 의존하던 동백전은 예산에 따라 충전 한도와 캐시백이 들쭉날쭉했다. 시는 이를 극복하고자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캐시백을 지원하는 중층구조인 동백플러스를 동백전 출범 4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했다.
그러나 동백플러스 가맹점의 규모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부산시의 고민이 깊어진다. 23일 시에 따르면, 동백플러스 가맹점은 총 549개다. 캐시백 3%를 선택한 곳이 392개로 가장 많고 5% 99개, 10% 41개, 7% 17개다. 전체 동백전 가맹점이 약 15만 개인 것을 고려하면 가입률은 0.3% 수준이다.
이처럼 동백전플러스 가맹점 현저히 수가 적어 동백전 이용자 입장에선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는 수준이다. 시는 동백플러스가맹점 확대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다음 달까지 ‘동백플러스 너도나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동백플러스 가맹점에 가입하면 가맹점주 자체 할인부담금을 최대 15만 원까지 돌려주고, 본인이 추천한 가게가 동백플러스 가맹점에 가입하면 가맹점당 2만 원의 동백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골목상권도 살리고 시민에게도 혜택이 큰 동백플러스 특화 거리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