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신입생 90% ‘수도권 대학 출신’
부산대·동아대도 70% 넘어
SKY는 일부 대학 출신만 선발
최근 5년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한 학생 10명 중 9명은 수도권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재 로스쿨에서도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신입생 비율이 80%를 넘겼고, 수도권 소재 고교를 졸업한 학생 비율은 절반에 육박했다.
23일 교육 시민 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전국 로스쿨 신입생들의 출신대학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2023학년도 로스쿨 입학생 중 88.5%는 수도권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는 지난 5년간 76.86%가 수도권 대학 출신이었고 동아대는 71.06%가 수도권 출신이었다.
이른바 ‘SKY’라고 부르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로스쿨은 10개 전후의 극히 일부 대학들에서만 신입생을 뽑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2023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100명), 연세대(23명), 고려대(15명) 등 8곳이 전부였다.
연평균 등록금 1000만원이 넘는 로스쿨에 고소득층과 상위권 대학 출신들만 몰리고 있다는 지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아 공개한 2022~2023년 로스쿨 재학생 소득분위 현황을 보면 전체 25개 로스쿨 재학생 중 44%가 월소득인정액 108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