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가축시장 폐쇄… ‘럼피스킨병’ 차단 총력
경보 최고 수위 ‘심각’ 단계
도내 14곳 시장 모두 폐쇄
경남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 유입을 막고자 지역 모든 가축시장을 폐쇄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남에는 진주시·사천시·김해시·밀양시에 1곳씩, 10개 군지역에 1곳씩 모두 14개 가축시장이 있다.
경남도는 럼피스킨병 발생을 처음 확인한 지난 20일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높이자 이날부터 14개 가축시장을 모두 폐쇄했다. 지난 10월 19일 충남 서산시 소 사육 농가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 럼피스킨병이 발병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린 소는 고열, 피부 결절(단단한 혹)과 함께 우유 생산량 감소, 유산, 불임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국내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충남 9농가, 충북 1농가, 경기 4농가 등 총 14농가로 전파되는 등 전국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도내 공수의 119명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화예찰요원 31명을 동원해 모든 소 사육농장에 대한 긴급 임상·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 경남도동물위생시험소 정밀진단기관과 연계해 럼피스킨병 의심신고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진단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경남도 강광식 동물방역과장은 “럼피스킨병 도내 발생 사전 예방과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행정력을 동원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축산농가에서도 축사 외부 소독, 흡혈곤충 방제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