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노조 “휴게시간 30분 보장하라”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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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울·대전서 규탄 집회
“점심 때 물도 못 마셔” 호소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현대씨앤알콜센터지회 150여 명은 23일 부산 동구 현대해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노조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현대씨앤알콜센터지회 150여 명은 23일 부산 동구 현대해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노조 제공

콜센터 노동자들의 휴게시간을 보장하지 않은 현대해상을 규탄하는 집회가 부산과 서울, 대전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현대씨앤알콜센터지회 150여 명은 23일 오후 1시께 동구 초량동 부산 현대해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점심시간을 제외한 30분 휴게시간 보장은 안전보건공단의 권고사항임에도 현대해상이 이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전보건공단의 지침은 콜센터 상담노동자에게 1시간마다 5분의 휴식 또는 2시간마다 15분의 휴식을 주도록 권고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콜센터협의회 반순금 부의장은 “콜센터 업무의 특성상 통화 중에도 다음 콜 대기가 뜨기 때문에 자리를 뜰 수 없다”며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어 방광염을 달고 살고 점심 식사 때 물조차 마시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노조 측은 휴게시간 30분 보장을 놓고 진행한 노동쟁의 조정이 결렬되자 결국 파업에 나섰다.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현대하이카손해사정과 현대씨앤알콜센터 직원들은 지난해 8월부터 7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은 “사측은 실적을 이유로 1주일에 1시간을 노측에 제안하며 콜센터 노동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충분한 휴게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근무 환경은 전체 콜센터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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