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 오른 두 도시는 빈과 부산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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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리뷰 등 5가지 기준 적용
엑스포 유치전 계기 인지도 상승

부산이 세계 2위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 트립닷컴이 주관하는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에 선정됐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부산일보DB 부산이 세계 2위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 트립닷컴이 주관하는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에 선정됐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부산일보DB

부산이 세계 2위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이 선정하는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을 수상했다. 부산시는 중국을 포함한 활발한 해외 마케팅과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활동 영향 등으로 분석한다.

부산시는 23일 “부산이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과 함께 트립닷컴이 주관하는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 수상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트립닷컴의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은 이용자의 리뷰·검색·구매·평가·구독 등 5가지 기준으로 올해 인기를 끈 여행 도시 1211곳 중 사이트 이용자의 투표와 자체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부산은 ‘2023 최고의 해외 파트너상’도 수상해 올해 트립닷컴 ‘글로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최고의 해외 파트너상은 매년 총 30개 파트너를 선정해 시상하는데, 부산은 아시아권 7개 파트너 중 하나로 선정됐다.

트립닷컴 글로벌 어워즈는 올해 6회째다. 매년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이용자 평가 등을 반영해 20개 정도의 상을 부여한다. 대표적으로 인문유적지여행지상, 온천여행지상, 스키여행지상 등이 있다. ‘2023 인기 여행지상’ 수상도시로는 총 11곳이 선정됐는데 한국에선 서울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시는 이 같은 수상의 배경으로 중국의 국내 단체 여행이 허용된 지난 8월 전부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펼친 활발한 해외 마케팅 덕분이라고 해석한다. 트립닷컴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다국적 기업으로 중화권 소비자에게 영향력이 높다. 시는 지난 6월 박형준 시장의 중국 4개 성 방송 인터뷰, 중국 주요 도시 대상으로 한 부산 특집 게재, 현지 관광설명회 등을 추진했다. 특히 상하이 와이탄펀징에 조성한 부산테마거리에는 13만 명이 방문했다. 또 시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는 2만 3000건의 부산관광상품을 팔았다.

시의 활발한 2030월드엑스포 유치 활동도 이번 수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의 일부 유료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부산관광패스(비짓부산패스)가 시범 운영 기간인 약 6개월 동안 목표치보다 3배 이상 많은 약 4만 6000장을 팔리기도 했다.

부산은 최근 국내 소비자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국내 여름휴가 여행만족도 조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여행자원 매력도 5개 항목과 여행환경 쾌적도 5개 항목 등 총 10개 항목 조사를 통해 선정된다. 특히 부산은 먹거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쉴 거리와 놀거리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3위 이내에 포함돼 2016년 이후 부동의 1위였던 제주도를 제쳤다.

부산의 관광 전문가는 “최근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 등을 계기로 부산의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엑스포가 실제로 유치되면 부산이 명실상부한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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