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정규직 3년만에 감소했는데 부산은 5년 연속 증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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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3만4000명 감소
부산은 1만 4000명 늘며 5년 연속 증가
임금근로자 월 평균급여 300만원 첫 돌파

올들어 전국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3년 만에 줄어들었지만 부산은 5년 연속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올들어 전국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3년 만에 줄어들었지만 부산은 5년 연속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올들어 전국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3년 만에 줄어들었지만 부산은 5년 연속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금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300만 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만 7000원이 증가했다. 처음으로 300만원을 돌파했다. 임금근로자 중에서 정규직은 362만 3000원, 비정규직은 195만 7000원이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국 812만 2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만 400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이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비정규직은 2021년 806만 6000명, 지난해 815만 6000명으로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정규직은 26만 4000명이 증가했다.

부산은 정규직 근로자가 75만 6000명이고 비정규직은 56만명이다. 그런데 정규직은 7000명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이보다 더 큰 규모인 1만 4000명 증가했다. 부산은 2017년 비정규직이 44만명에서 2018년 40만 7000명으로 줄어든 이후, 5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울산은 비정규직이 6000명 감소했고 경남은 비정규직이 5만 1000명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최근 3개월(6~8월) 비정규직 근로자 월임금은 195만 7000원으로 7만 6000원 올랐다. 여기에서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은 276만 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만 1000원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 근로자 안에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커지면 전체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작아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형태는 다양하다. 한시적 근로자는 근로계약기간이 있거나 기간이 없어도 계약갱신으로 계속 일할 수 있는 근로자를 말한다. 시간제는 말 그대로 시간제로 일하는 사람이고 비정형 근로자는 파견·용역·일일근로자 등을 말한다. 이들 근로자 분류는 일부 중복되기도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비정규직 근로자 수와 비중이 모두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라며 “그간의 정책 성과가 일정 부분 발휘됐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은 비정규직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일자리 불안이 심해지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8개월로 지난해보다 2개월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8.7시간으로 0.9시간 감소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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