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 첫 단계는 PS 진출”…롯데 김태형 감독, 우승 도전 선언
24일 롯데호텔부산서 롯데 감독 공식 취임식
"열정적 도시에서 열정적인 선수와 우승할 것"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태형(56) 감독이 롯데 우승을 선언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제21대 감독 취임식을 갖고 감독으로 정식 취임했다. 이날 자리에는 롯데 자이언츠 이강훈 대표이사와 전준우, 안치홍, 구승민, 김원중 등 선수들이 참가해 김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 감독은 “우선 야구도시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오게 돼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저를 선택해 주신 롯데 구단과 신동빈 구단주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이끌어 준 롯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올해 여름부터 롯데 팬들께서 롯데 감독으로 와 달라는 언급을 많이 해 주셔서 좋았다”며 “그 무게감을 느끼는 만큼 열정적인 롯데 선수들과 시즌을 잘 치뤄서 팬들에게 꼭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에 입히고 싶은 야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롯데 선수단을 우선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해설위원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을 많이 봤지만, 더 많은 선수들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열정적인 부산 팬들처럼 굉장히 화끈한 공격을 하고 찬스가 왔을 때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롯데는 한국시리즈 7연속 진출·3번의 우승 기록을 가진 김태형 감독에게 가을야구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요청했다. 김 감독 역시 롯데의 요구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롯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부담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야구는 다 똑같은 것이다”며 “좋은 열정을 가진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낼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내년 시즌을 함께 이끌 코치진 구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1군 코칭 스태프는 거의 다 확정된 상태”라며 “구단에 보고가 안 된 일부 코치들이 있는 만큼 조금 시간이 흐른 뒤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