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부산본사 인력 30% 감축…고강도 조직개편 단행
본사 조직 1단 4처실 11개 부서 축소, 인력 30% 감축
조직·인력 효율화로 건설사업 인력 확보·빛드림본부 현장 조직 강화
에너지공기업 한국남부발전이 부산 본사 인력을 30% 감축하는 등 한국전력(한전)의 경영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해 강도 높은 본사 조직·인력 효율화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24일 제10차 이사회에서 전사 조직·인력 효율화를 목적으로 ‘조직개편에 따른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본사 1단, 4처실, 11개 부서 축소를 통해 본사인력 30%(120명)를 감축하는게 핵심이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발전5사 가운데, 남부발전이 사실상 가장 먼저 고강도 조직개편을 단행한 셈이다.
조직개편은 △본사 기획·관리 조직 슬림화 △본사 디지털인프라 및 신재생사업개발 기능 전문화를 위한 특수사업소 분리 △저이용률 빛드림본부 조직 축소 △신규 건설사업으로 인력 재배치 등이다.
우선, 남부발전은 본사 기획·관리 조직 슬림화 방안으로 투자관리실의 출자관리부를 축소하고 재무경영처를 신설해 통합·관리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를 추진한다. 아울러 ESG경영기획처와 경영관리처를 기획관리처로 통합하고, 수소융합처와 기후환경품질실의 신성장사업처를 통합 운영한다. 특수사업소 분리 방안으로는 △회사 인프라 전반에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을 위한 AI혁신부 신설 및 디지털과 인프라 담당 조직의 특수사업소 개편과 더불어 △본사 신재생사업처와 세종시 소재의 신재생권역사업실을 신재생사업처로 통합해 유사·중복기능을 제거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한다.
또한, 조직축소 및 인력 재배치 방안으로 2024년도 발전 이용률 전망에 따라 이용률 저하가 예상되는 영월과 삼척빛드림본부 4개 부서를 축소·통합하고 신규 건설사업으로 인력을 재배치함으로써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대체복합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한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남부발전도 전사적 조직·인력 효율화를 통해 강력한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개편된 조직을 통해 안정적 전력공급은 물론 경영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