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춤의 현재와 미래 ‘대학무용 축제’
대학무용 커뮤니티 예술축제
27~29일 금정문화회관
교수·학생 등 15개 작품 선봬
부산대·신라대·부산여대 참가
26일 고성오광대춤 워크숍도
부산 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무용학과는 부산대가 유일하다. 10월 현재 신라대는 미래융합학과 실용무용트랙(4년제)으로, 부산여대는 아동예술무용과(3년제)로 학생을 모집 중이다. 한때 부산 무용을 선도했던 대학무용이 위기를 넘어 고사 직전이다.
그나마 다행이랄까 ‘대학무용제’는 살아남았다. 1990년 대학무용제가 처음 열릴 때만 해도 무용학과가 6개였던 점을 생각하면 근근이 버티는 중이다. 2019년부터는 ‘부산 대학무용 커뮤니티 예술축제’로 이름을 바꿨고 올해로 32회를 맞았다. 참여 대학은 부산대, 신라대, 부산여대 등 3곳이다.
부산대학무용연합회와 금정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대학무용연합회(운영위원장 김해성·부산여대 교수)가 주관하는 이 예술축제는 26일 오후 6시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워크숍(고성오광대 덧배기춤 지도·박상용 부산대 교수)을 시작으로 27~29일 3일간 금빛누리홀에서 총 15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학생 작품과 스페셜리스트 교수 작품이 한 무대에서 공연됨으로써 부산춤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먼저 첫날인 27일(오후 7시 30분)엔 서덕구 부산여대 외래교수가 안무한 스트리트댄스 ‘흔적’을 비롯해 학생 작품인 한국무용 ‘파도o’(안무 배은채·부산대), 현대무용 ‘Free to talk’(이다은·신라대), 현대무용 ‘The Venue’(박수인 최혜빈 공동 안무·부산대), 스트리트댄스 ‘Mirror’(윤아연·부산여대)를 선보인다.
둘째 날인 28일(오후 6시)은 박근태 부산대 교수가 안무한 현대무용 ‘ugly, ugly thorn(흉측한 가시)’ 외에도 학생 작품인 한국무용 ‘내딛다’(박지원 배재은 공동 안무·부산대), 발레 ‘가을나무 아래서’(공동 안무·부산대), 현대무용 ‘Ⅲ’(염승훈·부산대), 스트리트댄스 ‘We’re born strong’(박소영·부산여대)로 구성된다.
마지막 날인 29일(오후 6시) 공연은 신라대 이태상 교수가 안무한 현대무용 ‘건조한 바람’을 시작으로 현대무용 ‘뿌리’(김가빈·부산대), 한국무용 ‘생과 사(生死)’(노지원·부산여대), 스트리트댄스 ‘화·火·和’(하진주·부산여대)와 ‘변화’(백진원·신라대)가 준비된다.
부산 대학무용 커뮤니티 예술축제 김해성 운영위원장은 “부산 지역 대학들이 연합해 30년 이상 꾸준히 춤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공연이 독창적인 실험무대와 대학무용의 미래를 여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부산대학무용연합회 051-850-3261. 전석 초대.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