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시민들과 함께 ‘청사 이전 해법’ 찾는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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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마루·시청 주차장 놓고
내달 부지 관련 공청회 개최
“다양한 의견 수렴 거칠 것”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와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지상주차장 부지 중 한 곳으로 청사 이전을 추진중인 부산시교육청(부산일보 6월 27일 자 1면 보도)이 시민 공청회 방식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다.


2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전문가 패널, 시민이 참여하는 시교육청 부지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부지 이전 관련 지역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부지 선정에 선제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공공청사 이전 과정에서 부지를 선정한 뒤 진행하는 설명회 형태가 아닌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후보에 오른 두 부지와 현 양정동 시교육청 부지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지난 5월 끝난 시교육청 부지 타당성 용역에서 놀이마루와 시청 주차장 부지는 모두 시교육청 이전 부지로 타당하는 결론이 나왔다. 접근성이나 폐교 부지를 활용한 측면에서 두 부지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시교육청은 부지 선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용역 종료 5개월이 지났는데도 이전 부지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의 행정협의회에서도 시교육청 청사 이전안이 논의됐으나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시는 시교육청에 시 소유인 시청 주차장 부지 토지 정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시청 주차장 부지 지하 암반 등을 확인해 향후 청사가 이전했을 경우 지하주차장 조성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중으로 청사 이전 로드맵을 완성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건물 노후화와 업무 공간 부족, 민원인 접근성 불편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청사를 놀이마루로 2030년까지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가 놀이마루 부지, 부전도서관 등을 포함해 서면 일대에서 도시재생사업을 구상하자 이전 절차에 급제동이 걸렸다. 시가 이 과정에서 시청 지상주차장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해 시교육청 이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최근 시가 국토부 공모사업에 올해 응모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교육청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쳐 부지 이전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시교육청 김영진 행정국장은 “후보 부지 두 곳 모두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다양한 의견을 들어 이전 부지를 조속히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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