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일상이 고고학:나 혼자 남한산성 여행 外
일상이 고고학:나 혼자 남한산성 여행
1019년 귀주대첩 시점의 고려와 1636년 병자호란 시점의 조선을 대비해 보는 남한산성 역사 여행 에세이. 병자호란의 굴욕적인 패배의 장소인 남한산성에서 고려거란전쟁을 승리로 이끈 현종을 오버랩시키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패배한 역사와 승리한 역사의 차이를 살펴본다. 황윤 지음/책읽는고양이/336쪽/1만 7700원.
중국이 말하지 않는 중국
‘중국’이라는 개념에서부터 시작해 중국 엘리트들이 생소한 사상들을 어떻게 채택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중국 지식인들이 해외로부터 어떤 핵심 개념을 빌려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하나의 국가이자 민족이라는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그 개념을 어떻게 각색했는지를 보여준다. 빌 헤이턴 지음/조율리 옮김/다산초당/500쪽/2만 8000원.
전략국가,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한의 실체적 모습을 사회과학적 인식 문법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해 보여주는 ‘북한 바로알기 입문서’이다. 북한의 생활, 문화, 기타의 가십거리 위주에서 벗어나 북 체제의 특성, 이데올로기적 힘, 그들이 갖고 있는 정치·경제적 힘 등에 천착해 참모습을 소개한다. 김광수 지음/도서출판 선인/326쪽/2만 3000원.
1992년 관부재판과 할머니들
1992년 부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1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부산 종군위안부·여자근로정신대 공식 사죄 등 청구 소송’의 재판 과정과 원고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한 28년을 기록했다. 과거의 잘못에 대한 진정한 해결을 위해 분투한 일본 시민운동의 귀중한 기록. 하나후사 도시오·하나후사 에미코 지음/고향옥 옮김/책숲/328쪽/1만 8000원.
중국요리의 세계사
세계사적 관점에서 중국요리를 논하며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에 중국요리가 끼친 영향, 격변의 근현대사 속에서 중국요리와 화인 사회가 각국의 정치·경제·문화와 얽힌 궤적을 좇아간다. 현지화한 중국요리들이 중국 본토의 요리와 어떤 관계를 맺고 발전해왔는지 보여준다. 이와마 가즈히로 지음/최연희·정이찬 옮김/따비/816쪽/4만 8000원.
파워하우스
윤신애 스튜디오329 대표, 이동훈 엔터미디어픽쳐스 대표, 박민엽 길픽쳐스 대표,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 한석원 하이지음스튜디오 대표 등 10명의 EP 이야기.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듀서의 세계를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김일중 지음/인물과사상사/268쪽/1만 7000원.
플랫폼 제국의 거인들
세상을 지배하는 플랫폼 기업 FAANG(페이스북(메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진정한 성공 원천을 추적한다. 이들의 장점은 지속적인 투자로 선두 지키기, 장점을 엮어 환경 극복하기, 과감한 결단으로 세상 지배하기, 누구보다 빠르게 선점하기, 끊임없이 최적화하기 등이다. 조너선 A. 니 지음/박선령 옮김/청림출판/448쪽/2만 2000원.
10대를 위한 세계 분쟁지역 이야기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리비아, 이라크, 시리아 등 분쟁지역의 역사와 분쟁의 양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전쟁이 벌어지거나 그 흔적이 남아 있는 일상 속의 사람들을 만나 그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프란체스카 만노키 지음/김현주 옮김/롤러코스터/240쪽/1만 68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