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타고 사극이 온다
‘혼례대첩’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방송
가을바람을 타고 사극 장르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물들인다. 드라마 ‘연인’의 흥행에 이어 ‘혼례대첩’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고려거란전쟁’ 등 여러 소재를 내세운 작품이 시청자를 찾는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최근 방송분인 16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5%를 보였다. 배우 남궁민과 안은진의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 연기가 시청률 상승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30일 첫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은 코믹 로맨스물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중매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로운과 조이현이 의기투합해 톡톡 튀는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형형색색의 한복과 다채로운 소품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런가 하면, 다음 달 11일엔 정통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이 전파를 탄다. 이 작품은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김동준, 최수종, 지승현, 이원종, 이민영 등이 출연한다. KBS 50주년 특별 기획으로 제작됐다.
오는 11월 24일 처음 전파를 타는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도 퓨전 사극이다. 2023년 한국에 온 19세기 유교 처자 박연우와 21세기를 사는 강태하의 계약 결혼 이야기를 담는다. 조선시대를 살던 인물이 현대로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배우 이세영, 배인혁이 연기 호흡을 맞춘다. ‘연인’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