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부산 동구 가이스시
△가이스시(대표 원웅조)=부산 동구 중앙대로196번길12-3. 010-3581-5772.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유튜브로 보고 있다” 윤 메시지 후폭풍…야 “2차 내란 선동”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지지자들을 향해 “유튜브로 보고 있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선언한 데 대해 야당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극우 세력 동원령”이라며 “2차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선 “국민들 간의 충돌이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수사 당국의 체포영장 발부에 불복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소환 조사에 불응해 온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탄핵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서면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서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야당은 ‘내란 선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란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됐지만 내란 수괴인 윤석열은 관저에서 지내며 내전을 선동하고 있다”며 “일부 국무위원들과 대통령실, 대통령 경호처 등도 내란 수괴 옹호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속하게 내란을 진압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위기가 증폭될 것”이라며 “공조수사본부는 체포영장 집행을 미루지 말고 오늘 곧바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경호처를 향해 “공무집행을 방해하지 말고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협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전복을 기도한 내란 수괴의 체포를 방해하는 것은 내란 공범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2차 내란을 선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면서 “민주당에서는 상황과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 (소속 의원들의 비상 대기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극우진영의 준동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정 의원은 “일부 유튜버들의 발언을 보면 야당 국회의원을 내란세력으로 몰고 체포해야 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극단적 선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선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극우세력이여 대동단결하라. 그리고 나를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극단의 상황에 치달을 수 있는 위험 신호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의 메시지를 보면 지도자의 품격이라고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고 국격을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요새에 들어앉아서 수성전을 펼치겠다는 것이고 증원군을 보내달라고 하면서 끝까지 버티겠다는 메시지를 지지 세력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에선 장경태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아직도 극우 유튜브를 보고 있고 응원하고 있다는 표현을 보면서 저런 정신 상태로 지금까지 국정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국정이 망가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내란 선동”이라며 “명백한 혐의가 추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국민 간의 충돌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그러나 극우 진영의 소요사태 대신 진보 진영의 소요사태를 우려했다. 그는 “언론을 보면 민주노총이 대통령을 체포하자면서 1월 3일에 집결하자는 문자를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행위도 지양해야 된다”고 말했다.
부산 다대포에 '기후대응 도시숲' 생긴다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 대규모 친환경 도시숲이 조성돼 지역 주민의 관심이 쏠린다. 기존 해변공원의 녹지를 확충하고,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을 도입해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의 발걸음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사하구청은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 일원에 2.2ha(약 6700평) 규모 '다대포 기후대응 도시숲'(이하 다대포 도시숲) 조성사업에 지난달 착공했다고 2일 밝혔다. 다대포 도시숲은 기존 다대포 해변공원, 고우니생태길을 ‘테마 공원화’하는 동시에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기존 다대포 해수욕장 서편 갈대군락지가 있는 고우니생태길 일대를 ‘노을숲’으로 꾸린다. 사구식물 등 수종 보강을 통해 생태탐방로, 생태 교육 장소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변공원 중앙부 ‘바다숲’은 훼손된 산책로를 복구하는 등 보행동선을 정비해 보폭을 기존 4m에서 6m로 넓힌다. 동선을 따라 숲속산책길, 휴게쉼터, 베드를 설치해 피크닉이 가능한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낙조분수 인근 ‘다대숲’에는 350m에 이르는 원형 황톳길, 세족장과 함께 5개 테마정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팽나무 등 28종의 나무 2만 3200그루와 맥문동 등 15종의 지피식물 19만 5000여 본이 식재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21억 3000만 원 규모다.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기후대응 도시숲은 도심 내 울창한 숲을 조성해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대기 중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탄소흡수원’을 조성해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폭염과 도시 열섬 완화, 소음 감소, 도시 생태계 보전 여러 긍정적 효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활발하게 조성 중이다. 다대포 역시 다양한 나무와 식물이 어우러진 도시숲이 조성되면 인근 신평·장림 산단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ha의 도시숲은 연간 평균 6.9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숲 주변 일정 공간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가지에 비해 각각 25.6%,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 누구나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식생과 꽃을 비롯해 삼림욕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은 생활 환경 개선과 휴식 공간 마련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관심을 보인다. 사하구 다대포동에 거주하는 60대 최 모 씨는 “맨발 걷기 열풍으로 다대포를 찾는 사람이 늘며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숲길이 더욱 무성해지고 황톳길까지 깔린다니 주민으로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구는 다대포를 찾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하구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숲과 어우러진 바다 등 천혜의 자연과 함께 ‘건강 흙길’에 대한 요구도 높다”며 “도시숲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하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시숲 조성에 반영하고, 향후 유지 관리에도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도시숲 조성으로 다대포의 생태 환경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여름에는 사하구 주민, 부산 시민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대포의 매력을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를 비롯한 지자체는 다대포 해변공원을 포함해 해운대구 동해남부선 주요 철도역, 강서구 화전 일반산업단지, 기장군 좌천역 폐선부지 등 부산 시내 6곳에 150억 원을 들여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 중이다. 이를 통해 총 15ha(약 4만 5500평) 규모의 도시숲을 마련해 도시 환경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
드라마 찍겠다고 문화유산에 못 '쾅쾅'… 시민 항의에는 "허가받았다" 당당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서 소품 설치를 위해 건축물 기둥에 못을 박았다는 목격자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경북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4시께 KBS 드라마 제작팀이 병산서원에서 만대루와 서원 나무 기둥에 소품용 모형 초롱 여러 개를 매달았다. 목격자들은 이 과정에 망치와 못이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시에 문화재 훼손 신고를 접수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당일 오후 4시께 상황을 파악하고 KBS 제작진에 원상복구를 요청했다. 이 사건은 민서홍 건축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영방송이 드라마 촬영을 목적으로 나무 기둥에 못을 박는 등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민 건축가는 "병산서원 주차장 인근에 KBS 드라마 촬영차량 약 7대의 버스와 트럭들이 있었다. 입구에 다다르고 나서야 병산서원이 촬영장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며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탭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스탭에게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고 항의하니 귀찮다는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느냐,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거냐'며 적반하장으로 성을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했고, 담당 공무원은 '촬영허가를 내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며 "'드라마 스탭들이 나무기둥에 못을 박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 문화재를 훼손해도 좋다고 허가했느냐'고 따져물으니 '당장 철거지시 하겠다' 대답했다"고 전했다. 민 건축가는 "못 좀 박는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 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또 "문화재를 촬영장소로 허락해주는 것도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라며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동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드라마)촬영 허가는 했으나 문화재에 어떠한 설치를 한다는 건 협의가 이뤄진 바가 없다"며 "촬영 허가 조건으로 문화유산에 훼손 행위를 금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시 문화유산과는 현장 점검 후 추가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KBS 측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방송사 측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상황과 관련해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면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안보실, 민주당 의원 무더기 고발…"무인기 관련 허위 사실 유포"
국가안보실이 3일 야당 의원들을 무더기로 고발했다.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투입 준비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야당 의원들을 고발한 것으로, 안보실은 "(야당 의원들이) 북풍 몰이로 명예를 실추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안보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공지에서 "피고발인들은 안보실이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침투를 직접 지시했으며, 여기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직접 관여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발인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소위 '북풍 몰이'를 들먹이며 안보실의 명예를 실추시키려 했다"며 "피고발인들이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정체도 알 수 없는 자의 제보에 의한다며 안보실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은 국가안보에 위해가 되는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안보실이 안보 컨트롤타워로서 명예를 회복하고, 가짜뉴스 유포를 막기 위해 고발이라는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안보실은 경찰에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들을 엄벌에 처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보실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건너뛰고 직접 드론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준비를 지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순수 경제관료에서 점점 존재감 과시하는 최상목 대행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민들이 염려하지 않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정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든 공직자가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새해가 밝았지만, 대한민국은 전례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를 물려받은 그는 하루도 쉴 틈 없이 국정 공백 메우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당초 최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서면서 정국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행정부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더군다나 이틀 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정국 혼란을 물론 국민 불안까지 커지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가 일어난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한데 이어 곧바로 사고현장을 찾아 수습의 최일선에 섰다. 최 권한대행의 정치력이 본격 발휘된 것은 같은 달 31일 열린 정례 국무회의에서였다. 그는 여야의 첨예한 입장 대립으로 해법을 찾지 못한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에 대해 후보자 3인 중 정계선·조한창 후보자를 임명하고, ‘쌍특검법’에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강단을 보였다. 여야는 물론 일부 국무위원들까지 이같은 결정에 극렬하게 반발했다. ‘월권이다’ ‘국무회의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 등의 지적이 잇따라 나왔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도출해 내지 못한 ‘정치적 해법’을 경제관료인 최 권한대행이 찾아냈다는 긍정적 평가가 쏟아졌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파국을 막고 정국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씩 양보하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최 권한대행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후에도 최전방 군부대 방문, 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 제주항공 유가족 면담 등 하루에 많게는 4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등 1인 3역을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상반기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2025년 경제정책방향]
정부가 상반기 소비를 늘리면 늘린 소비 부분에 대해 추가 소득공제를 해준다. 또 상반기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30% 깎아주기로 했다. 비수도권 외국인투자에 대해 기회발전특구를 별도 쿼터로 지정해 해당 면적은 시도별 면적상한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전년보다 5% 이상 추가 소비를 한 부분에 대해 20% 추가 소득공제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2024년 상반기에 500만 원을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등으로 쓰고 올해 상반기 때 600만 원을 썼다면 100만 원의 20%에 대해 추가 소득공제를 하는 것이다. 한도는 100만 원까지다. 또 상반기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한다. 자동차를 사면 출고가 5%가 개소세로 부과되는데 이 세율을 3.5%로 내리는 것이다. 100만 원 한도다. 4000만 원 국산 중형 차량을 구매하면 개소세와 여기에 연동되는 교육세, 부가세가 함께 낮아져 70만 원 세제혜택이 있다. 그동안 전기차 보조금 지급기준이 통상 2월에 발표돼 연초에는 전기차 구매 공백기가 발생했다. 이에 보조금 지급기준을 연초 신속하게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수도권에 여행을 가 숙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최대 3만 원의 숙박쿠폰을 100만장 배포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휴가지원사업도 규모를 6만 5000명에서 15만 명으로 대폭 늘린다. 온누리상품권은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 원을 발행하고 설 성수기(1월 10일~2월 10일)엔 디지털(카드형·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올린다.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를 늘리도록 지방 투자촉진 보조금은 기업당 지원한도를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올리고 예산도 6% 증액(2218억 원)했다. 보조금은 입지보조금과 설비보조금이 있다. 정치적 불안으로 위축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도 나왔는데 비수도권 투자엔 혜택을 더 준다. 외국인 투자엔 올해 현금성 지원 예산 2000억 원이 있는데 이를 최대한 집행한다. 특히 비수도권과 기회발전특구의 경우, 외국인투자 현금보조금 국가-지자체 분담률 중 국비 분담비율을 10%포인트 올린다. 비수도권은 60대 40에서 70대 30으로, 기회발전특구는 70대 30에서 80대 20으로 올라간다. 아울러 정부는 비수도권 외국인 투자를 기회발전특구의 별도쿼터로 지정해 세제·재정 지원과 정주여건 개선을 지원한다. 외국인투자에 대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해당 면적은 시도별 면적상한에 적용되지 않는다.
부산 영도구 조선소 사무실서 불…비상 대응 1단계 발령
부산 영도구의 한 조선소 사무실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비상 대응 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출동한 상태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영도구 청학동의 A조선 사무실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비상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110명을 출동시켜 불을 끄는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인명 피해는 없다.
‘잡으려는’ 공수처-‘막으려는’ 윤 대통령, 3시간 넘게 관저 앞 대치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로 향했지만, 윤 대통령 측의 강한 저항 속에 3시간 넘게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을 경호하고 있는 대통령경호처는 공수처가 제시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을 막고 있다.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는 3일 오전 8시 2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는 몇 분 뒤 경찰의 협조를 받으며 바리케이드를 열고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이대환 공수처 수사3부장과 수사관 등 공수처 인력 30여 명과 경찰 120여 명은 윤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기 위해 관저로 향했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와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은 공수처와 공조본 인력을 막아섰다. 경호처와 55경비단 등은 미니버스와 군용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이용해 관저 건물로 향하는 입구를 틀어막았다. 공조본은 체포영장 집행을 차단하는 경호처와 55경비단에 대한 채증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경호처와 공수처·공조본 소속 직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수처·공조본 관계자는 오전 10시께 경호처의 2차 방어선을 뚫고 오전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관저 바로 앞까지 도착했다.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는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박 처장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공수처·공조본은 윤 대통령 신병 확보를 위해 오전 8시께부터 관저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3시간 30분 넘도록 윤 대통령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공수처·공조본과 경호처의 윤 대통령 관저 내부 진입을 둘러싼 대치는 길어질 전망이다.
부산에서 공부하고도 일자리 없어 수도권으로 떠난다 [부산, 외국인 환대도시로]
‘K컬처의 나라’ 한국은 외국인 유학생이 선호하는 나라로 손꼽힌다. 부산에도 2023년 기준 1만 462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다. 부산에 사는 2002년생 동갑내기 20대 외국인 주민을 만났다.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부산외대 유학생 아이셀 라히믈리 씨, 적도 기니 출신의 부산외대 유학생 세구라 비레케라 비센테(온유) 씨, ‘워킹 홀리데이’로 부산에서 일하는 일본 출신 이시다 루나 씨에게 청년 외국인 주민으로서 부산 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물어봤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부산에 사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했지만 ‘외국인에 대한 차별’ ‘채용 시장에서의 냉대’ ‘일상에서의 생활 장벽’ 등 외국인에 대한 비우호적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을 선택한 이유 △아이셀=한국 생활 2년이 지났다. 서울에 갈 수도 있었지만 여유롭게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부산을 유학지로 선택했고, 예상이 맞았다. 서울의 빨리 변하는 문화가 내게는 버겁다고 생각했다. 부산에 사는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 △온유=한국어를 하나도 못 하는 상태에서 한국에 왔다. 사실 한국이 유학 1순위는 아니었고 중국에 가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선택지가 없어 2021년 한국에 입국했다. 부산외대에 입학하기 전, 충남 논산 건양대에서 한국어학당을 다녔는데, 살이 빠질 정도로 공부한 끝에 6개월 만에 한국어능력시험 5급을 땄다. △루나=K팝 팬이라서 한국 문화에 계속 관심이 있었다. 고향인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시즈오카현립대학교를 다니다가, 한국에 관심이 있고 한국어도 배워서 활용하고 싶어서 휴학하고 한국에 왔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바다가 있는 동네에서 자라서 바다가 있는 부산을 선택했다. 부산도 크고 빠른 대도시여서 처음엔 힘들었는데 적응하고 나니 부산살이가 좋다. ■차별 문화 극복해야 △온유=지난해 10월 열린 엑스포 유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엑스포 프렌즈’로 참여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부산 외국인 유학생 중 한 명으로 프랑스 파리를 찾았는데,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부산에서 유학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흑인으로서 한국에서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늘 있다. 친구들과 농담으로 “나는 지하철 특별권이 있어”라고 말하는데,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으면 주변에 아무도 앉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 친구가 보이스 피싱을 당해 함께 경찰서에 갔는데, 여러 가지로 쉽지 않았다. △아이셀=졸업하면 부산에서 취직해 살고 싶다. 잡페어에 여러 번 참여해 봤는데 그때마다 부산 기업들이 “외국인 채용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항공서비스학과여서 항공사, 호텔 부스를 방문했는데 비슷한 반응이었다.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아직 외국인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아제르바이잔 출신 유학생은 대부분 일자리가 많은 서울에서 일하는데 부산 기업들도 외국인을 많이 채용하면 좋겠다. ■일상 속 장벽은 여전 △루나=한국에서 처음 부딪힌 어려움은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 이력서를 보내도 답변이 없었다. 결국 일본인이 만든 한국 거주 일본인 대상의 생활 정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채용 정보를 찾아서 연락했고, 지금 일하는 카페와 겨우 연결이 됐다. 부산에 외국인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보험 가입 같은 외국인 대상 생활 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셀=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공통으로 말하는 불만이 있다. 나도 그랬지만 외국인이 외국인 등록증을 받기까지 보통 2개월 정도는 걸린다. 외국인 등록증이 없으니, 카드 발급이 어렵고 휴대전화 개설도 어려웠다. 전화번호가 없어 통화가 어려워 불안하고, 카드가 없으니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 부분만 개선이 되어도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온유=외국인이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스페인만 해도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대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고 들었다. 스페인 정부에서 대학생을 고용하는 고용주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데 학교 시간표에 맞춰 근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외국인 학생을 채용하려면 사장님이 사업자등록번호를 제공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가 있어 더욱 외국인 학생 채용을 꺼리는 것 같다. 공부가 끝나고 한국에서 산다면 취업 1순위는 부산이다. 가능한 날이 오면 좋겠다. 사진=이재찬 기자 chan@
‘문체부 홍보 지킴이’ 홍선옥 사무관 별세
40여 년의 공직 생활 동안 문화 홍보에 앞장선 홍선옥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실 행정사무관(기자실장)이 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고인은 1982년 문체부 산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직을 시작해 ‘박물관신문’ 발행과 홍보 업무에 17년간 매진했다.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실로 자리를 옮긴 후 최근까지 언론홍보와 취재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전두환부터 윤석열까지 대통령 9명을, 문체부(문공부·문화부 포함) 장관만 31명을 거쳤다. 고인은 근무 기간 동안 1만여 명의 기자들과 두루 소통하며 국내외 문화 활동을 알리는 데 힘썼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문화 교류, 강원 청소년 동계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주요 문화·스포츠 행사 현장의 홍보에 앞장섰고, 2013년엔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2021년 정년퇴임을 하고도 임기제로 근무 기간을 연장해 최근까지 현장을 지켰다. 지난 2023년 항암 치료를 받았는데 최근 병세가 악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인천 강화군 전등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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